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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칼럼] 급락하는 주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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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경제연구소장

 

작년부터 계속되는 FRB의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인해 올 들어 미국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조정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올해 미국경제는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미국의 실질GDP 성장률은 2.8%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전년의 2.2% 성장률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며, 미국의 잠재성장률 수준인 1.8%보다는 1%나 더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도 올 10월 현재 3.7%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또 비농업 취업자수 증가는 대체로 월평균 20만명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FRB가 미국의 완전고용 실업률 수준을 4.5%로 보고 있는 점과 월평균 취업자수 20만명 증가가 고용시장 안정선임을 감안하면, 현재 미국 고용시장은 완전고용 수준을 훌쩍 넘어 구인난이 심각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경기 호조가 지속되고 올 들어 유가도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하면서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3%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후반부터 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10월에는 다시 2%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와 농산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1.8% 전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FRB의 물가관리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에 FRB는 선제적으로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작년에 3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올해도 이미 3차례 인상한 상태이다. 이번주에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스마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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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FRB의 금리인상이 계속되면서 미국 주가와 부동산시장이 하락으로 반전되면서 조정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동안에 50% 가까이 폭등했던 다우지수는 올 들어 상승세를 멈추고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규주택 판매량과 가격도 감소로 반전되고 있다. 신규주택 판매가격은 고점대비 15% 이상 하락했다. 중고주택은 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이로 볼 때, FRB의 계속되는 금리인상은 미국경제 과열에 대한 선제적 대응뿐만 아니라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 과열에 대한 견제로도 볼 수 있다. 이는 다우지수 주가와 미국 법인기업의 이익 추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우지수는 FRB의 QE3가 시작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80% 가까이 올랐다. 이에 반해 미국 법인기업의 분기별 이익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연환산치로 2.2조 달러 전후 수준에서 거의 변화가 없이 정체를 지속하고 있다.

말하자면 2013년부터 정체하는 기업이익과는 달리 다우지수만 일방적으로 오른 것이다. 이처럼 다우지수만이 일방적으로 급등해온 까닭은 FRB의 QE3정책으로 달러 유동성이 지나치게 많이 풀렸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FRB가 금리인상을 서두르고 QE3로 풀린 과잉유동성을 회수하기시작한 것은 경기과열 억제보다는 오히려 금융시장과 채무 리스크 관리 목적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비록 미국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과열이라고 할 정도로 뜨거운 상태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2013년부터 실시해온 QE3로 인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자산가격 거품 우려가 크게 높아졌다.

그로 인해 가계와 기업 등의 채무와 금융기관의 시스템 리스크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FRB의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작년에 세계적으로 투기 광풍이 불었던 가상화폐 거품이 올해 붕괴되었다. 미국 주식과 부동산 시장도 올 들어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FRB는 미국경제를 골디락스 상태 즉 경기가 과열되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중립적 수준으로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만일을 대비하여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도 분명해 보인다.

올해 미국경제는 고점을 지나 내년에는 거의 중립적 성장률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도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FRB의 금리인상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파월 FRB의장도 기준금리가 중립적 시장금리 수준에 근접하고 있음을 밝혔다.

내년에는 많아야 한두 차례 정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 다만 주식시장상황에 따라서는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FRB의 금리인상이 일단락되면 미국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도 다시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수경제연구소 소장)

※ 본 칼럼은 CBS노컷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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