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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흔든 ‘박항서 매직’, 우승으로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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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C)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1, 2차전 합계 3대2로 앞서며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노컷뉴스DB)

 

‘박항서 매직’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5일(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전반 6분에 터진 응우옌아인득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대2로 무승부를 거뒀던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3대2로 앞서며 지난 2008년 이 대회 첫 우승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안방에서 2골이나 내주는 무승부로 마음이 급한 말레이시아는 경기 초반부터 체격조건의 우위를 앞에서 베트남을 위협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베트남이 넣었다. 베트남은 전반 6분 응우옌아인득의 선제골이 터지며 오히려 4만여 홈 관중의 환호를 이끌었다.

롱패스로 단번에 상대 진영으로 공격에 나선 베트남은 짧은 패스로 말레이시아의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렸다. 이어 역동작으로 상대 수비를 속인 응우옌꽝하이의 왼발 크로스가 말레이시아 수비수 7명의 키를 넘기자 응우옌아인득이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내준 말레이시아는 더욱 다급해졌다. 계속해서 적극적인 공세로 베트남의 골문을 겨냥했다. 베트남의 약점인 공중볼을 앞세운 말레이시아의 공격은 계속해서 190cm가 넘는 장신 골키퍼 당반럼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되는 말레이시아의 공세를 경고로 막았던 베트남은 후반 26분에 공격자원 판 반 둑을 빼고 발 빠른 수비자원 응우옌퐁홍주이를 투입해 1골의 우위를 지키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자 말레이시아는 공격을 강화하며 동점골을 향한 분명한 의지를 선보였다.

승기를 잡은 박항서 감독의 승부수는 계속됐다. 후반 36분에는 선제골을 넣은 응우옌아인득을 빼고 하 득 찐을 넣어 전방에서의 움직임을 더해 말레이시아의 적극적인 공격 시도를 저지했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말레이시아는 다시 한번 수비자원을 빼고 공격자원을 추가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결국 베트남은 짜릿한 1골차 승리로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 감격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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