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시컴퍼니 제공)
국내 공연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8000억 원대로 진입했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2017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공연시설과 단체의 연간 매출액을 합산한 금액으로 계산, 2017년 기준 8132억 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공연시장의 규모가 8000억 원대로 진입한 것은 공연예술실태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처음이며, 이는 전년도인 2016년 7480억 원 대비 8.7% 증가한 수치이다.
문체부는 이같은 이유로 국내 공연시장 규모가 확대된 것이 작년 대선 이후 정치·사회적 상황이 빠르게 안정됨에 따라 공연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공연시설 매출액은 3,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고, 공연단체 매출액은 4632억 원으러 전년 대비 14.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연단체 중 민간기획사의 매출액이 전체의 41.1%인 3343억 원으로 조사돼, 시장 규모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이는 대형기획사의 검증된 흥행작과 스타마케팅을 중심으로 한 수익 창출과 벤처 투자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민간기획사는 전체 공연시설·단체 중 7.2%(280개)에 불과하지만 총매출 기준 2015년 30.3%, 2016년 33.3%, 2017년 41.1%로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어 시장 성장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체 매출은 증가했음에도 공연단체의 실적은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전국 공연장의 2017년 한 해 실적을 살펴보면 ▲ 공연 건수 3만 5117건(3.1% 증가), ▲ 공연 횟수 15만 9401회(8.5% 감소), ▲ 총 관객 수 2902만 4285명(5.3% 감소)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로 오픈런을 하는 대학로 공연장의 기획 실적 감소와 중국 관람객 감소, 이에 따른 넌버벌퍼포먼스 전용관의 휴·폐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공·민간 공연단체의 경우에는 ▲ 공연 건수 3만 3629건(15.9% 감소), ▲ 공연 횟수 99,067회(4.9% 감소), ▲ 총 관객 수 27,043,448명(3.7% 감소)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획사의 매출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연단체 중 3/4(78%)을 차지하는 민간단체들의 운영난으로 인해 실적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2018년 5월부터 9월까지 공연시설과 단체·기획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및 대인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되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공연시설 ±2.8%포인트, 공연단체 ±2.7%포인트이다.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 보고서는 2019년 1월 (재)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