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브렉시트 수정요구' 타진…메르켈·EU '재협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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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유튜브 캡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표결을 전격 연기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재협상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섰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EU 정상들은 "재협상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오후 브뤼셀을 방문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의장을 만나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재협상 가능성을 타진했다.

투스크 의장은 메이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오는 13~14일 EU 정상회의를 소집했기 때문에 EU는 영국과 브렉시트 합의에 대해 재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투스크 의장은 회동 뒤 트위터에 "메이 총리와 오랜 시간 솔직한 논의를 가졌다. 분명한 것은 메이 총리를 돕기 원하지만 문제는 '어떻게'이다"라고 적어 이견을 보였음을 시사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네덜란드에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조찬 회동을 한 뒤 곧바로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재협상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메이 총리에게 "더는 재협상이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메르켈 총리는 메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을 한 뒤 집권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 지도부와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어 벨기에 브뤼셀로 향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융커 위원장도 이날 오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연설에서 "우리가 타결한 합의는 유일하게 가능하고 최선의 합의다. 재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U 정상회의는 오는 13~14일 회의를 열어 메이 총리의 요구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지만 영국과 EU의 입장차가 큰 상황이다.

만약 메이 총리가 EU 정상과의 만남에서 추가적인 수정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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