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회계사 절반, 연중 5개월 주80시간 넘게 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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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에 업무가 몰리는 성수기 일주일 평균 80시간 초과근무를 하는 회계사들이 55%를 넘고, '낮은 연차'의 회계사들 근무시간이 훨씬 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는 청년공인회계사회와 함께 현직 회계사 600명을 상대로 지난달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응답자의 31.8%는 기업 고객의 감사보고서(1~3월)와 반기보고서(7~8월) 공시를 앞둔 '업무 성수기' 하루 평균 15시간 일한다고 답했다. 이어 12시간(52.7%), 10시간(13.7%), 8시간(1.8%)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 성수기 일평균 15시간 이상 근무한다는 응답은 회계법인 입사 3~5년차(시니어) 39.4%, 1~2년차(주니어) 34.2%, 6~8년차(매니저) 26.1%, 9~11년차(시니어매니저) 20.8%였다.

성수기 일주일 평균 100시간 이상 일한다는 응답은 16.0%였다. 아울러 80시간~100시간 39.7%, 64~80시간 26.2%, 52~64시간 16.0%, 52시간 이하 2.2% 등의 응답이 나왔다.

사무금융노조는 "성수기 때 법정 노동한도 시간인 주 64시간(52시간+휴일12시간) 초과 노동자가 81.9%, 일주일 평균 80시간 초과 노동자가 55.7%"라며 "비수기에도 주 52시간을 넘겨 일한다는 응답 역시 39.4%였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업종 특성상 유연근무제는 필요하지만 비성수기 휴가나 금전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일한 시간 그대로 회사 타임리포트에 쓸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 "사측은 야근이 예의라면서 뒤로는 근태 관리를 통해 불이익 주려한다" 등 주관식 답변을 내놨다.

사무금융노조는 "업무 성수기를 고려하면 직급이 낮은 회계사일수록 일 년 중 네다섯 달은 법정 근로시간을 넘겨 일하고 있는 것"이라며 "탄력적 근로기간제가 6개월로 늘어나도 회계법인은 근로기준법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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