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 플레이트는 남미 클럽대항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에서 처음 만난 최대 라이벌 보카 주니어스를 꺾고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우여곡절 끝에 리버 플레이트가 남미 클럽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 플레이트는 10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보카 주니어스와 2018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대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고로 하는 전통의 라이벌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는 남미 클럽 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서 만났다.
오랜 라이벌 구도 탓에 엄청난 긴장감 속에 지난달 11일 열린 1차전은 2대2로 비겼다. 2차전은 폭우로 한차례 연기됐고, 다시 리버 플레이트의 서포터가 보카 주니어스 선수단의 버스에 돌을 던지는 등 습격 사고가 발생해 일부 선수가 다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결승 2차전을 중립지역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기로 했다.
선제골은 보카 주니어스가 넣었다. 전반 44분 다리오 베네데토의 골이 터졌다. 리버 플레이트는 후반 23분 루카스 프라토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을 돌렸다.
두 라이벌의 팽팽한 균형은 연장으로 돌입했다. 하지만 후반 41분에 경고를 받았던 보카 주니어스 미드필더 윌마르 바리오스가 연장 전반 1분에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급격히 경기가 리버 플레이트로 기울었다.
결국 리버 플레이트는 연장 후반 5분 후안 페르난도 퀸테로, 연장 후반 추가시간 곤살로 마르티네스가 차례로 골을 넣고 2015년 이후 3년 만에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통산 우승은 네 번째다.
이 대회 통산 6회 우승을 기록 중인 보카 주니어스는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정상을 노렸지만 2012년에 이어 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보카 주니어스는 페냐롤(우루과이)와 함께 이 대회 최다 준우승(5회)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