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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내 답방 여부 이번주에 판가름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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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관계 정상화 이끄는 '선순환 구조'
靑 "늦어도 이번주까지 북한에서 소식 넘어와야 연내 답방 가능"
윤영찬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 가정"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여부가 이번 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북미간 고위급 회담 공전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김 위원장 서울 방문이 '추가적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데 한미 정상이 공감하면서 당장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한 전용기 내 간담회에서 "북미간 정상회담이나 고위급회담이 이뤄지기 전에 남북간 답방이 이뤄지면 혹시라도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으로 그런 우려는 사라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한 한미간 의견을 조율하고, 북미간 비핵화 논의가 답보상태에 빠졌더라도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관계 정상화를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여러 차례 강조했던 문 대통령 입장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강하게 추진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지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 있는 문제"라며 "조금 더 지켜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4일 문 대통령이 올해 마지막 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청와대와 통일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결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주 내에 가부간 결정이 나올 수 있다"며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북한에서 소식이 넘어와야 연내 답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판문점과 9월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당시에는 경호·의전·보도 분야 실무 협의는 물론 의제를 두고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정상회담에 임했다.

그동안 남북간에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한 4차 남북 정상회담 준비 시간이 단축된다 하더라도, 분단 이후 북한 최고 지도자의 한국 방문인 만큼 북한 입장에서는 의전과 경호 분야에서 철저한 준비가 필수다.

김 위원장이 이번 주 후반까지 서울 답방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보름 남짓한 기간에 연내 답방을 준비하기에는 숙소나 방문지 등에 대한 북한 선발대의 사전 체크 시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청와대 내부 판단이다.

북한으로부터 '연내 방문'이라는 최종 결단이 나올 때까지 청와대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전 준비에 들어간 것도 이번 주 안에는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는 보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8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금까지 북측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를 받은 바 없다. 우리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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