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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 플립도 그리워질 것"…선수 사망에 추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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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메이저리거 2명, 교통 사고로 목숨 잃어
금품 노린 강도 범죄 가능성 제기

(사진=MLB 트위터 캡처)

 

베네수엘라 출신의 전직 메이저리거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야구계는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내야수 루이스 발부에나와 호세 카스티요는 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베네수엘라 리그 카스데날레스 데 라라 소속으로 겨울 리그에 참가 중이던 두 선수는 전날 카라카스에서 경기를 치르고 연고지인 바르키시메토로 돌아오던 중 타고 있던 차량이 도로 위 바위를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로 사망했다.

사고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3루수 카를로스 리베로와 다른 팀원 1명은 다쳤지만 목숨은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선수들의 금품을 노린 강도 범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훌리오 레온 에레디아 야라쿠이주 주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사고에 연루된 4명을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발부에나는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카고 컵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카스티요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휴스턴 등에서 빅리그 생활을 했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성명을 통해 사망한 선수들을 애도했다.

그는 "오늘 나온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그들이 야구를 사랑했고, 동료와 팀에 큰 영향을 줬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면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그들의 가족과 친구, 팬, 그리고 특히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전한다"고 전했다.

전 동료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발부에나가 몸담았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A.J. 힌치 감독은 "루이스의 정겨운 농담, 미소, 팀 동료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 그리고 그의 배트 플립(방망이 던지기)까지도 그리워질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베네수엘라 프로야구리그는 세상을 떠난 선수들을 기리며 이날 열릴 예정이던 세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그리고 앞으로 사흘 동안 모든 경기장에서 조기(弔旗)를 게양하기로 했다. 선수들은 고인들을 추모하며 검정 완장을 차고 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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