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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는 '기술'이 아닌 '영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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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간의 편리한 삶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일이 오랫동안 진행된 결과 지금은 파괴된 환경이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살리는 일은 이제 모두의 과제가 됐는데요, 기독교 신앙의 관점에서 환경 문제를 주목한 행사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정교회 한국대교구가 ‘정교회 전통에서 본 생태학, 신학, 그리고 인간존엄성’을 주제로 환경문제 국제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심포지엄에는 방한 중인 바르톨로메오스 정교회 세계총대주교가 발제자로 참여해 기독교 전통에서 환경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신학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녹색 총대주교로 불릴 만큼 환경운동에 적극적인 바르톨로메오스 정교회 세계총대주교는 평소 “환경문제는 과학과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 문제”라는 소신을 밝혀왔습니다.

세계총대주교는 이번 발제에서도 오늘날 직면하고 있는 생태적 위기는 인류가 세상을 창조주의 선물로 보지 않고 무신론적으로 다루며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바르톨로메오스 정교회 세계총대주교
“세상의 자원들은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도 공정하게 공유하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 자원들은 우리가 소비할 필요가 있거나 그 값을 치를 능력이 있다고 해서 남용하거나 낭비할 수 있는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는 특히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파괴하는 모든 행위는
하나님을 거스르는 죄라는 사실을 그리스도인들이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바르톨로메오스 정교회 세계총대주교
“피조물을 보살피는 것은 윤리적 도덕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세계관과 생활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을 바라보고 다루는 방식에 대해 말 그대로 ‘회개’할 것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정교회가 개최한 환경 심포지엄이 환경문제를 신학적으로 주목했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의 실천을 촉구하는 모임도 열렸습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각 교단 환경선교부 관계자들은 기독교환경회의를 열어 지구적 위기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힘쓰기로 했습니다.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김현우 부소장은 우리나라는 국제사회 기준으로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40%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온실가스 감축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면서,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 전환, 난개발 억제, 생태신학 정립 등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정교회 주최 ‘환경문제 국제심포지엄’ / 7일, 서울 서대문 그랜드힐튼서울호텔
(장소) 2018 기독교환경회의 / 6일,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영상취재 / 정용현, 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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