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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전자랜드의 숙제, 팟츠 기 살리기와 할로웨이 부상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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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디 팟츠. (사진=KBL 제공)

 

출발이 좋다. A매치 휴식기 후 첫 경기를 30점 차 대승으로 장식했다.

가파른 상승세다. 머피 할로웨이가 복귀한 11월11일 오리온전을 시작으로 7경기에서 6승1패를 기록했다. 6승6패였던 성적표는 12승7패로 바뀌었고, 순위표에서도 단독 3위까지 올라섰다. 포인트가드 박찬희도 "생각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자랜드에게도 숙제는 있다.

바로 단신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185cm)의 기 살리기와 장신 외국인 선수 할로웨이(198cm)의 부상 관리다.

유도훈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팟츠 기 살리기에 초점을 맞췄다. 팟츠의 장점인 외곽을 살리겠다는 복안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다른 팀에 흔드는 선수, 즉 테크니션이 많이 왔다. 수비 훈련도 했다"면서 "팟츠의 장점은 외곽이다. 다른 것을 못한다고 그것만 공부하면 잘하는 것도 안 된다. 잘하는 것을 살려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팟츠는 6일 SK전에서 과감하게 슛을 던졌다. 찬스에서 머뭇거림이 없었다. 하지만 3점슛은 8개 중 2개 성공에 그쳤다. 18점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

유도훈 감독도 "외곽에서 찬스가 났을 때 외곽까지 터져야 할로웨이의 공격도 극대화된다"면서 "그런 숙제를 떠안은 경기"라고 말했다.

일단 팟츠의 기는 살았다. 유도훈 감독과 팀 동료들 덕분이다.

팟츠는 "공 없는 움직임과 상대가 거칠게 나올 때 어떻게 이겨내고 공간을 만들지 많이 훈련했다"면서 "1, 2라운드 때 슛 밸런스를 잡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 브레이크 때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동료들도 '던져라. 언젠가 들어간다'고 항상 이야기해줬다. 슈터가 슛이 안 들어가면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항상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박찬희는 "팟츠가 잘 움직여주고, 준비를 잘한다"면서 "내가 이용한다기보다 팟츠를 살려야 팀도 살아나기에 신경은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머피 할로웨이. (사진=KBL 제공)

 

두 번째 숙제는 할로웨이의 부상 관리다. 할로웨이는 10월18일 KCC전에서 오른 발등을 다쳤다. KCC전까지 3연승 신바람을 냈던 전자랜드는 할로웨이 없이 3승6패에 그쳤다. 할로웨이 복귀 후에는 6승1패.

SK전에서도 할로웨이의 존재감이 드러났다. 득점은 11점이었지만, 리바운드를 16개나 잡았다. 블록 4개로, 특히 SK 새 단신 외국인 선수 마커스 쏜튼의 돌파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기량은 문제가 없다. 전자랜드의 성적표가 보여준다. 다만 통증이 아직 남아있어 유도훈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발등은 통증이 오래 가는 부위"라면서 "브레이크 때도 정상 훈련은 못하고, 치료와 컨디션 조절 수준으로만 했다. 발목 같은 부위는 완쾌라는 게 있는데 발등은 통증이 계속 남는다"고 설명했다.

결국 관리다. 출전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단 할로웨이의 부상을 관리하려면 첫 번째 숙제가 해결돼야 한다. 팟츠가 살아나야 할로웨이의 출전시간 조절이 가능하다.

유도훈 감독은 "본인은 충분히 뛸 수 있다고 하는데 악화가 안 되는 방향으로 몸을 만들고, 또 치료를 병행하면서 빨리 통증이 잡히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체력도 체력이지만, 부상 부위가 덧나지 않아야 한다. 1, 4쿼터를 상황에 따라 다르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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