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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송년공연 '태평서곡'…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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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태평서곡'.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이 올해 송년 공연으로 정조대왕이 열었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재현한 궁중연례악 '태평서곡'을 올린다.

223년 전(1795년) 수원 화성에서 연행되었던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은 단순한 잔치나 연희의 수준을 넘어 궁중예술을 망라한 수준 높은 당대 문화의 결정체였다.

이번 공연은 당시의 회갑연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를 바탕으로 수제천과 여민락 등 대표적인 궁중 음악과 함께 '무고'(舞鼓)'와 '선유락'(船遊樂) 등 화려한 궁중 무용을 선보인다.

2001년 초연이후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과 2010년 파리 일드 프랑스 페스티벌 등에 초청되면서 국내외 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뱃놀이를 기원으로 한 '선유락'은 이번 공연에서 가장 큰 규모와 화려함을 자랑하는 궁중 무용으로 우렁찬 대취타와 함께 무용수들이 대거 등장해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음악과 무용 외에도 평소 접하기 어려운 궁중 복식과 의물 역시 색다른 공연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객의 이해를 돕고자 공연 전 프롤로그 영상으로 회갑연을 준비하는 정조의 내면을 담아 당시의 역사적 맥락을 전달한다.

공연의 극적인 전개를 위해 정조와 혜경궁 홍씨의 대사가 이어지고, 특별히 이번 공연을 위해 옹주와 왕자 배역을 추가해 모자간의 대화 이외에 혜경궁 홍씨가 손주들과의 정을 나누는 대사 등을 추가했다. 정조 역에는 배우 '이동준', 혜경궁 홍씨 역에는 배우 '김정영'이 맡았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은 "이번 작품은 국립국악원이 아니면 선보이기 어려운 품격 있는 궁중예술의 깊은 멋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며 "우리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많은 관객들이 연말에 따뜻한 가족의 사랑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은 21일부터 26일까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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