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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물길 여니…'축구장 333배' 수변공간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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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톱과 수변공간 각각 축구장 23배, 333배 가량 회복돼
영산강 찾는 물새들 2배 가량 늘어나…녹조 개선도 뚜렷

승촌보 직상류 완전개방 전후 전경

 

NOCUTBIZ
4대강 사업으로 막혔던 보를 완전개방한 영산강이 4대강 가운데 가장 넓은 모래톱‧수변공간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지난 10월 31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를 완전개방한 이후의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앞서 승촌보는 지난 3월 20일부터 점진적으로 개방해 4월 6일 완전 개방상태를 유지하다 수막재배가 시작되는 기간인 지난달 15일부터 목표수위(E.L 6.0m)로 회복됐다.

죽산보는 지난해 6월부터 부분 개방한 뒤 지난 10월 31일부터 완전개방 상태(E.L -1.35m)를 유지하고 있고, 양수장 가동이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 현 수위가 유지될 예정이다.

환경부 관측 결과 보 개방 이후 물의 흐름은 체류시간이 평균 7.3~20.1일에서 2.4~3.3일로 크게 감소(67.1~83.6%)했다.

유속도 1.9~3.4cm/s에서 11.0~13.8cm/s으로 큰 폭으로 증가(306~479%)하는 등 대폭 개선됐다.

특히 이번 개방으로 수계 전체에 모래톱이 축구장 면적 약 23배에 해당하는 0.164㎢나 나타나고, 수변공간은 무려 축구장 면적의 333배에 달하는 2.378㎢가 늘어나 4대강의 개방된 수계 중 가장 노출지가 넓게 회복됐다.

다만 완전개방 시 전 구간에서 유수성이 회복되었던 승촌보와는 달리 죽산보는 하구둑 수위 영향으로 보 하류 일부(1/3) 구간까지만 유수성이 회복되어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수변생태 공간이 넓어지고, 여울, 웅덩이 등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물새류와 맹꽁이, 삵,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서식환경도 개선됐다.

덕분에 영산강 수계 완전개방 이후 전월(10월) 대비 텃새화된 물새류 개체수는 68마리에서 126마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여기에 청둥오리, 흼뺨검둥오리, 쇠오리 등 겨울철새까지 포함하면 영산강 수계 전체에서 5종이 증가해 개체수는 약 8.8배 늘었다.

승촌보의 경우 4대강 사업 이후 매년 여름마다 반복되던 녹조가 급감하고, 연 6∼7회씩 발생하던 저층 산소 부족 현상(DO 2mg/L이하)도 해소됐다.

다만 죽산보에서는 총인(T-P) 및 BOD 농도가 개방 전 및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지난달 초 많은 비로 비점오염물질 유입이 증가한데다, 대규모 하수처리장과 농‧축산업에서 나온 오염물질이 보 구간에 퇴적됐다가 보 개방으로 다시 흘러내리기 시작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치가 올랐다고 추정했다.

물이용의 경우, 지하수 변동은 1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관측정에서 개방 수위보다 변동 폭이 적었고, 완전개방기간 동안 취수장 및 양수장 모두 문제가 없었다.

이번 영산강 완전개방기간 관찰(모니터링) 결과는 12월 7일 수계 및 보별 민‧관협의체에서 지역사회와 공유되며 세부적인 내용은 보 모니터링 종합정보 시스템(water.nier.go.kr)에 오는 7일부터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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