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깜짝 은메달로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팀 킴'은 한국 컬링의 선구자로 불렸던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딸 김민정, 사위 장반석 감독에게 받은 부당한 처우를 공개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컬링의 문제를 감사에 나섰다.(노컷뉴스DB)
한국 컬링의 문제가 심각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진행중인 컬링 특정감사의 기간을 연장하고 회계분야 외부전문가 2명이 참여한다고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기존 문체부 2명과 경상북도 2명, 대한체육회 3명으로 구성됐던 감사반은 총 9명으로 늘어난다.
문체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7일까지 3주간 일정으로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리스트 '팀 킴'이 고발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일가의 비리를 감사 중이다.
'팀 킴'은 그동안 김경두 전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인 장반석 감독에게 당한 ‘팀 사유화’ ‘감독 자질’, 선수 인권’, 연맹 및 의성군과 불화 조성’, ‘금전관련’ 등을 공개적으로 문제제기하며 지도자 교체를 요청했다.
이에 문체부는 이들이 속한 경북체육회 컬링팀뿐 아니라 대한컬링경기연맹과 의성컬링훈련원 등 관련 단체의 문제를 파악하기로 했다.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 감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예고했던 만큼 2주의 기간을 추가하고 회계전문가가 감사팀에 추가돼 더욱 강도높은 감사를 예고했다.
문체부는 "합동 감사반은 감사 진행과정에서 회계분야의 정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외부전문가로 공인회계사 2명을 추가, 감사반원에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경두 전 부회장은 문체부의 감사 연장 발표에 앞서 지난 4일 취재진에 사과문을 보내고 자신과 가족 모두가 컬링계에서 떠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팀 킴' 선수들의 호소문이 감사 결과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검찰 고발을 예고하는 등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의 사법처리 가능성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