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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조국 사퇴? 우병우 만든 한국당에서 할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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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통화 '모든 비난 감수하겠다'
사법개혁 의지 강해..논란 정면 돌파 의지
조국 사퇴 요구하는 야당, 무리한 요구
우병우와의 비교? 부끄럽지도 않나..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8년 12월 4일 (화)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석현 의원 (더불어민주당)

 

◇ 정관용>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 야당은 연일 사퇴를 요구하는데 여당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조국 수석 지키기에 나선 분위기죠. 그 가운데 조 수석과 직접 통화한 내용을 SNS로 올린 분이 계시네요.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 오늘 연결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 이석현> 안녕하세요, 이석현입니다.

◇ 정관용> 조국 수석과 언제 통화하셨어요?

◆ 이석현> 일요일 밤이요. 그러니까 12월 2일이죠. 그때 위로 삼아서 전화를 했었어요. 그래서 마음 약해지지 말고 강단 있게 사법개혁을 해 나가야 된다고 내가 격려를 했었죠.

◇ 정관용> 그랬더니 조 수석은 뭐라고 하던가요?

◆ 이석현> 그랬더니 이제 조 수석도 참 침통한 목소리인데 그래도 이렇게 그분 본래 품성대로 다부진 걸 잃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자신이 온갖 비난을 다 받아 안으면서 하나하나 사태를 해결을 해 나가겠다. 그리고 실컷 두들겨 맞으면서 일하고 또 일한 후에 자유인이 되겠다라는 취지로 얘기를 하더구먼요.

◇ 정관용> 비난이나 두들겨 맞는 것, 그러나 일할 때까지는 하겠다. 이런 거죠.

◆ 이석현> 그런 취지입니다.

◇ 정관용> 그 얘기는 사퇴할 뜻은 없다. 지금의 논란을 정면으로 뚫고 나가겠다, 이런 의지인가요?

◆ 이석현> 저는 그렇게 이해가 됐어요. 자기 자신이 사법개혁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강한 의지를 거기에 내비친 거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사실은 조 수석이 민정수석 하고 싶어서 했던 사람은 아니잖아요. 원래 서울대 법대에서 강의 아주 인기 교수였고 또 그때 SNS에도 여러 의견도 보여서 지지가, 인기 있던 분이었는데 대통령이 사법개혁과 적폐청산을 하기 위해서 문 대통령이 이거 맡아달라, 요청을 한 것이죠. 그걸 받아들였던 거죠. 그런데 지금 와서는 이제 보니까 자신이 좀 욕을 먹더라도 나라를 위해서 자기가 할 일은 다 해야 되겠다는 쪽으로 결심이 선 것 같아요.

◇ 정관용>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도 같을까요?

◆ 이석현> 그것은 이제 대통령님께서 귀국을 하셔야 알겠지만 제 사견을 말씀드린다면 제가 아는 문 대통령은 안 자를 것으로 봅니다. 소신 있게 일 잘하는 사람 안 자를 것으로 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이석현 의원 개인적으로도 지금까지 특감반원 문제라든가 음주운전 사고라든가 이런 등등 몇몇 가지 불거진 일들 정도 가지고는 조국 수석이 책임질 만한 일은 없다고 보시는 겁니까?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의원 블로그)

 

◆ 이석현> 그것은 이렇게 봅니다. 특별감찰반이 지금 이런저런 일이 났는데 실은 아시겠지만 특별감찰반은 민정수석이 직접 운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밑에서 운영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 책임자로서 민정실의 책임자로서 그것을 알고, 알고서 징계를 철저하게 한 것이죠. 처음에 한 사람을 잘라냈더니 그 사람이 또 이 말 저 말 해서 여러 가지가 나오니까 전체를 다 해체하듯이. 사실상 해체한 거 아닙니까, 전부 다. 이래서 물갈이를 다 했는데 이것은 민정수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충분히 한 것이다. 저는. 사실은 밑의 직원들 몇 사람의 일이었는데 그렇게 보는 것이고 다른 부서 일까지는 어떠냐 이런 것도 말씀을 드렸죠. 경호실이나 이런 데 뭐 술먹고 어디 행패 부렸다거나 그런 거. 그런 것은 실은 그게 전부 민정수석이 반드시 책임을 져야만 된다 이렇게는 안 보고요. 종합적으로 우리 청와대 비서실과 또 우리 정부여당이 함께 국민한테 죄송한 일이고 우리가 고쳐나가야 할 일이고 정말 변명하기 어려운 그런 일이죠. 그래서 조 수석한테 이거 모든 책임이 다 있다고 몰아서 사퇴하라 하는 것은 야당이 좀 무리하게 요구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 정관용>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조국 수석을 박근혜의 우병우로 만들지 말라 이렇게 비판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석현> 글쎄요, 그것은 저는 좀 엉뚱하다고 생각이 됐어요. 우병우 씨가 누구입니까? 우병우 민정수석은 새누리당 정권이 만들어낸 실패작 아닙니까? 그 정권을 이어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남의 얘기처럼 그걸 언급을 하는 것은 정말 부도덕하고 국민들한테 전혀 지난 정권의 자기들이 일원으로서 부끄러움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오히려 분노가 일었습니다. 그리고 또 지금 보니까 이번에는 조국 수석이 단호하게 전원 물갈이를 했는데 옛날 일을 보면 불과 몇 년 안 된 일입니다. 제가 금요일에 그 글을 올렸습니다. 11월 30일에. 그때까지는 왜 그런지 야당이 막 공세를 하는데 여권에서조차도 아무도 조국 수석을 옹호하는 사람이 없길래 제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었는데 뭐라고 그랬었냐면 왜 조 수석을 물러나라고 하느냐. 야당이 자기들 집권할 때는 공직윤리관실의 완장을 채워서 민간 사찰 안 했냐. 그리고 그 공직윤리지원관들이 갑질을 얼마나 많이 했습니까? 보복하고. 김종원 씨 같은 분들 그때 폐가망신을 했던 일이 기억이 나잖아요. 저 같은 사람도 그때 MB한테 좀 입바른 소리를 했더니 두 번이나 사찰을 해서 나중에 검찰이 윤리지원관 조사할 때 나 왔었죠. 그랬는데 그랬던 사람들이 지금 와서는 의혹을 통째로 물갈이를 하는 사람한테 그런데도 그 당시에는 어떻게 했느냐면 청와대 영포라인 청와대 비서실이 대포폰까지 만들어주면서 이 사람들을 숨기고 은닉하고 보호했던 거 아닙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이석현> 자기들이 지휘까지 했던 거니까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것은 다 잊어버린 것 같아요.

◇ 정관용> 알겠어요. 이번에는 일부 문제를 가지고 전원교체라고 하는 아주 잘한 일을 했는데 왜 경고이냐 이 말씀이군요.

◆ 이석현> 그러니까 책임이 있고 우리가 다같이 반성하고 국민한테 죄송하고 그것은 고쳐나가야 되지만 야당이 그것을 불과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을 없었던 일처럼 우리를 몰아세우는 것은 좀 지나치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호적 시각을 갖는 분 가운데에서도 말이죠. 조국 수석을 무슨 개혁의 버팀목이다, 촛불정신의 상징, 촛불정권의 상징 이런 식으로까지 성격 규정을 하는 것은 좀 지나친 거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오는데 그것은 어떻게 보세요?

◆ 이석현>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촛불정신이 상징하는 것은 조국 교수 한 사람으로만 나타나는 게 아니고 우리 많은 국민들이, 의식 있는 국민들이 이룬 일이었기 때문에. 다만 지금 이걸 우리가 앞으로 헌법 개혁해 나가려면 이게 지금 마지막 보루다, 이런 위기감은 저도 느낍니다. 왜냐하면 장하성 위원장도 그만 뒀죠. 또 여러 부서에서 밀리고 있는데 이게 만약에 이런 문제 가지고 조국 수석 물러나버리면 저는 사법개혁은 물건너 갈 것이다. 왜냐하면 이걸 제대로 해낼 사람이 마땅치가 않은 겁니다. 지금 실은 지금 조국 교수가 흠이 없는 사람이거든요. 흠이 있었더라면 진작에 날아갔죠. 야당이 공세를 했는데. 흠이 없고 또 개혁을 해야 하겠다는 적폐청산하고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가 워낙 확고한 분이라 이만한 사람 어디에서 찾기가. 앞으로 우리가 공수처도 만들어야 되고 사법개혁을 제대로 해야 되겠는데 그래서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야겠는데 이만한 인물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공수처 신설, 사법개혁, 검경수사권 조정, 이런 것은 조국 수석 아닌 다른 사람은 못한다는 거예요?

◆ 이석현> 제가 볼 때에는 버텨내기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워낙 개혁을 반대하는 세력들의 반발이 커서 그걸 이뤄내기 정말 안 될 겁니다. 조국 수석이 그것을 지키고 있어야 그나마 하죠. 실제로 생각해 보면 왜 지금 야당이 조국 수석을 그렇게 물러나라고 하겠습니까? 지금 이번에 청와대 비서실 기강해이 해서 그런 거 아닙니다. 지난번에 환경부 조명래 장관 임명했을 때도 조국 수석 사퇴시키라고 하면서.

◇ 정관용> 검증 잘못했다.

조국 민정수석(사진=박종민 기자 / 자료사진)

 

◆ 이석현> 그저 기회만 있으면 조국 수석을 물러나라 하는 건 왜 그러냐 하면 개혁이 싫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야당이. 개혁을 하는 게 싫은데 보니까 제일 바위같이 든든하게 개혁을 지키는 사람이 조국이니까 그 사람 물러나야 한다. 무슨 일만 생기면 거기에다 걸어버립니다. 여러 번째입니다.

◇ 정관용> 오히려 또 조국 수석을 계속 비호함으로써 모든 부담을 문재인 대통령이 다 혼자 떠안게 되는 식으로 가지는 않을까요?

◆ 이석현> 저는 그렇게는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목표의식이 확고하잖아요, 우리가 당을 같이 해 봤었잖아요, 국회의원을 같이 해 봐서 아는데. 목표를 확실하게 가지고 있어요. 비전을 가지고 지금 이렇게 해서 개혁을 해야 하겠다 이런 게 있는데 조국 수석을 하도 사람들이 미워하다 보니까 그 짐을 대통령이 진다. 물론 그럴 수 있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비교적 원칙론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조국 수석의 개혁에 대한 그런 깊은 신앙심 그리고 뭔가 흠 없는 거 이런 점이 평가돼서 그 자리에 앉혔는데 그것을 그냥 저 밑에서 일어난 일. 실은 한마디만 더 보탤게요. 제가 좀 안 할 얘기를 합니다만 그 6급 직원 처음에 잘린 사람 있지 않습니까, 경찰청에 가서 친구 일을 알아봤다는 사람. 그 사람을 안 자르고 놔뒀으면 이런 일이 안 드러날 수도 있어요. 드러난 것은 잘한 거지만, 결과적으로는. 왜냐하면 이 사람을 잘랐더니 이 사람이 언론에다 대고 자기 혼자 안 죽겠다고 끌고 들어간 거예요. 나 혼자 한 일이 아닙니다. 동료들하고 가서 골프도 쳤고 또 무엇도 했고 이렇게. 그래서 신문에 다 하나하나 나오고 있는 겁니다. 검찰이 조사하게 된 거고. 한마디로 얘기하면 조 수석이 단호하게 이 사람을 처리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터졌고 이런 일들이 여러 가지 나오니까 또 전체를 물갈이 했고. 민정수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봐요.

◇ 정관용> 다 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만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이석현> 수고하십시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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