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수(왼쪽)와 남태혁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사진=SK, kt 제공)
SK 와이번스와 kt위즈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투수 전유수와 내야수 남태혁이 유니폼을 맞바꿨다.
kt는 4일 1루수 남태혁과 SK 우완 투수 전유수의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kt가 품은 전유수는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 경찰청 야구단과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2012년부터 SK의 주축 불펜으로 활약했다.
통산 310경기에 출전해 15승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으며 2018시즌에는 16경기 18이닝을 소화하며 1패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1군 불펜 투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험이 풍부한 즉시 전력감인 전유수를 영입하게 됐다"며 "안정된 제구력과 변화구 구상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중간 계투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홈런 공장' SK는 거포 유망주를 데려왔다.
남태혁은 제물포고등학교 시절인 2009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거 꿈을 키웠으나 한국으로 돌아와 2016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키 187cm 몸무게 107kg의 우수한 신체 조건으로 힘 있는 타격을 주특기로 하는 미래의 거포 유망주라고 SK는 기대했다.
1군 통산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6 2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0.350에 8홈런 등을 기록하며 지난 3일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수여하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퓨처스리그 선수상 kt상을 받았다.
SK는 "이번 트레이드는 안정적인 베테랑 불펜 투수가 필요했던 kt와 잠재력을 가진 내야 거포 유망주에 관심이 있던 SK의 이해관계가 맞아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또 "SK는 전유수에게 1군 무대에서 더욱 활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남태혁에게는 달라진 분위기에서 야구를 하면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