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8년 12월 03일 (월)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
◇ 정관용>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오는 10일쯤 처러질 전망인데요. 이제 일주일 남은 셈이죠. 후보들 참 바쁜 나날 보내고 있는데 그중의 한 분 연결해 봅니다. 3선 의원이시죠.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 안녕하세요?
◆ 김학용> 안성맞춤 원내대표가 되겠습니다. 김학용 의원입니다.
◇ 정관용> 안성맞춤 원내. . .
◆ 김학용> 지역구가 안성입니다.
◇ 정관용> 어떤 원내대표가 안성맞춤 원내대표입니까?
◆ 김학용> 안성맞춤 원내대표라는 것은 우선 이번에 차기 원내대표로서 가장 의원님들이 중요시 여기는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잘 싸우는 원내대표가 안성맞춤 원내대표고요. 또 두 번째는 정말 제가 늘 하는 것처럼, 제가 이제까지 살아온 것처럼, 의원님들을 열심히 도와서 112분 의원님들을 빛나는 주인공을 만드는 아주 멋진 조연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 두 번째라고 생각이 되고요. 세 번째는 모든 의원님들 말씀하시는 것처럼 지금 국민들이 저희 만나면 한 가지입니다. "제발 싸우지 말아라"
그래서 지금 물리적으로는 이미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것들이 해체가 됐습니다마는 사실 그 뿌리가 남아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화합적으로 결합을 해서 정말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춰서 국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지금 현재 떠난 민심이 자유한국당으로 온전히 돌아오지 못하는데 그런 떠난 민심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오게 하는 그런 수권정당을 만들어나가는 안성맞춤 원내대표가 되겠습니다.
◇ 정관용> 네...민심은 왜 떠났다고 보세요?
◆ 김학용> 간단한 거죠. 보수라는 것이 결국은 헌신과 책임인데 그동안 우리 보수가 모럴해저드에 빠져서 사실은 최순실 국정농단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 이후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왔었죠. 결국 그것이 국민의 등을 돌리게 된 것이고. 그래도 우리 자유한국당 의원님들 그리고 건전한 국민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이제는 정말 싸워볼 수 있는 그런 어떤 언덕이 마련이 됐다. 26. 2%... 그런 생각이 들고요. 우리 김성태 원내대표가 잘한 것도 있고 잘못한 것도 있습니다마는 역시 우리 자유한국당을 무기력한 웰빙정당, 귀족정당에서 벗어나서 국민들이 믿고 기댈 수 있는 야당으로서 야성을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되고요.
저도 그런 측면에서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도에 자타가 공인하는 잘 싸울 수 있는 적임자로서 잘 싸우되 김성태의 잘한 점은 이어받고 그리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조금 부족했던 부분들은 보완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의원님들이 다 아시는 것처럼 의사결정에 있어서 물론 급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떤 경우는 의총에서 논의가 안 되고 결정되는 그런 것도 있었고 그런 것들이죠. 그래서 제가 이번에 공약에도 내걸었습니다마는 회기가 열리는 때는 매주 1회 이상 의총을 통해서 의원님들의 컨센서스를 만들어나가는 그런 소위 민주적인 절차를 좀 시스템화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까 친박, 비박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말씀하셨잖아요.
◆ 김학용> 구체적으로 모이고 형체는 없습니다마는 과거 서로 생각이 달랐던 것에서 앙금이 있는데 사실은 모두가 잘못했죠. 죄인의 심정이고 그런 의미에서 저부터 반성하고, 멀쩡한 국민들이 준 정권을 뺏겼으니까 그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면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이 되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당의 존립 목적이 정권 획득이 아니겠습니까? 정권 창출... 그런 의미에서 반드시 내년도에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공격해서 정말 과거처럼 반대만 하는 야당이 아니고.
◇ 정관용> 그 말씀은 아까 하셨고.
◆ 김학용> 비전과 능력을 갖춘 그런 야당으로 되고자 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이번 원내대표 경선조차도 친박과 비박의 세대결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거기에는 동의 안 하시나요?
◆ 김학용> 그게 이제 언론에서는 그런 프레임을 만들어가고 또 특히 아주 극소수지만 우리 당에서도 실제 소수 의원님들이 그런 프레임으로 몰고 가려는 그런 경향이 보이고 있는데. 저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 상당수 의원님들은 정말 이러한 소위 분파 행동에 대해서 대단히 걱정을 하고 이제는 과거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미래로 나가야 한다, 이런 분들이 대단히 많고요. 역시 차기 원내대표도 어느 쪽에 속했던 사람이냐보다는 잘 싸울 수 있고 역량 있는 그런 누가 원내대표감이냐. 이런 인물 위주로 현재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아까 당내 소수이기는 하지만 이런 계파구도로 몰고 가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셨죠?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 (자료사진=윤창원기자)
◆ 김학용> 몇 명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 몇 명은 친박 쪽입니까? 비박 쪽입니까?
◆ 김학용> (웃음) 우리 현명하신 사회자께서 잘 판단해 주십시오.
◇ 정관용> 저는 잘 모르죠.
◆ 김학용> 아니, 지금 말씀하신 거에 답이 나와 있으니까요.
◇ 정관용> 모르겠는데요. 어쨌든 우리 김학용 의원은 김무성 대표 시절 비서실장 하시고 그래서 김무성계로 분류되면서 이른바 비박계, 복당파로 분류되는데 거기에는 동의 안 하시나요?
◆ 김학용> 김무성계라. 글쎄, 계가 어떤 모임인지 모르지만 김무성 대표와 정말 제가 가깝습니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제가 존경하는 분입니다. 제가 원내대표가 되기 위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다른 얘기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요. 다만 의원들은 진정성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의원 생활 10년 하는 동안에 어느 쪽에 치우쳐서 사람 만난 적 없고요. 정말 저와 생각을 다르게 하는 분들과도 수시로 만나서 술자리도 하고 심지어는 우리 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을 포함한 다른 당 의원님들까지 정말 편안하게 지내고 있고요. 누가 어떤 과거의 생각을 가진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원내대표가 됐을 경우에 과연 누가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이끌어가냐.
◇ 정관용> 알겠습니다.
◆ 김학용>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금 나경원, 유기준, 김영우 또 세 후보가 더 계시지 않습니까? 그 세 후보들은 왜 안 됩니까?
◆ 김학용> 왜 안 되는 건 아니고요. 제가 되려니까 장점을 얘기하는 거지.
◇ 정관용> 세 분은 어떤 한계가 있어요?
◆ 김학용> 한계라는 표현은 좀. 글쎄요, 한계라는 표현은 그건 좀 적절치 않고 우선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의원님들이 표를 찍어야 되니까 표가 없는 분들은 어렵다고 봐야죠. 그런 의미에서 얘기하는 거고요. 다 훌륭한 후보들이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보수 재편의 구상, 바른미래당과의 관계라든지 이런 부분은 어떻게 그림을 그리고 계세요?
◆ 김학용> 이게 이중적인 딜레마입니다. 소위 바른미래당과 야권 공조가 반드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는 데 필요한데.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국민들이 바라는 소위 합리적이고 건전한 보수대통합을 이뤄내거든요. 그래서 우선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원내대표 이전에는 이러한 행동이 혹시 원내대표 선거에 초점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자제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국회의원 개개인이 소위 입법기관이기 때문에 본인이 판단해서 정당을 선택하는 것은 그건 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다만 상대방을 자극하면서 쉽게 얘기하면 남의 정당을 무너뜨리려는 그런 시도는 그거는 공당으로서 좀 자제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거는 자연스럽게 저희가 안정이 되고 국민들이 믿고 맡길 만한 정당으로다가 돼서 제가 원내대표 1년 동안에 국민 지지율 40%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저희 지지율이 올라가고 안정되고 한다면 자연스럽게 모일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 정관용> 아까 26.2% 지지율 나온 게 11월 29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 결과인데 맞죠? 최근에 조금 올랐잖아요,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지난 26∼2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 김학용> 조금 올랐더라고요, 오늘 날짜 보니까.
◇ 정관용> 그렇게 조금씩 올라가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일부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뭘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못해서 반사이익밖에 없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요.
◆ 김학용> (웃음) 그거는 아닌 것 같고요. 저희가 잘하는 게 한 3이면 문재인 정부 실정이 한 7인 것 정도로 생각이 되고요. 저희가 겸손하게 국민들을 잘 받들면서 정말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정당 만들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하면서 지켜보죠. 고맙습니다.
◆ 김학용> 감사합니다.
◇ 정관용>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