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2월 종교사무조례를 강화한 이래, 선교사들의 추방과 비자연장 거부 등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이 강화된 종교사무조례를 시행한 것은 지난 2월. 강화된 종교사무조례가 시행되자 선교사의 행정구류, 강제추방, 비자연장 거부, 입국 거부 등이 더욱 가속화되는 상황.
한국위기관리재단이 3일 서울침례교회에서 포럼을 열고, 현재 중국 선교 상황에 대해 공유했다. 발제자로 나선 지호길 목사(합동총회세계선교회)는 "예전에는 중국 공안이 사역 현장을 덮치는 패턴이었다면, 이번에는 아예 선교사 명단을 가지고 호출하는 방식으로 변했다"며 "과거와는 다른 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3년 안에 4천여 명에 달하는 한인 선교사의 대부분을 추방한다는 소문마저 들리는 상황.
한국위기관리재단 홍순규 사역국장은 예전에는 외교 관계를 고려해 개별적으로 비자발적 출국이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일망타진식으로 대규모 출국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에는 중국정부가 선교사 추방과 관련해 이른바 끝장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얘기다.
홍 사역국장은 "중국정부가 종교마저 철저한 관리를 하고 싶어한다"며 "특히 교회를 중국 공산당 통치에 부합하는 기독교의 중국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런 정책으로 인해 교단이나 선교사 파송단체 중에는 전면 철수를 권고한 곳도 있고, 한국으로 임시 피신을 할 선교사들에게 재입국을 못 할 경우를 대비해 가능한 현지를 정리하고 나오도록 권면하는 곳도 있다.
이같은 중국정부의 종교 탄압정책에 대해 일부 중국교회도 반발하고 있다. 지난 8월과 9월 중국 내 수백 곳의 가정교회가 기독교 신앙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고, 이를 지지하는 서명자들의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위기관리재단은 강화된 종교사무조례가 어떤 형태로 변할지 알 수 없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중국 선교를 멈출 수는 없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