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사령탑에 오른 이임생 신임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임생(47)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이 서정원(48) 감독의 자리를 채운다.
수원 삼성은 3일 "서정원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진해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신임 감독을 물색한 끝에 내년 시즌부터 수원을 이끌 지도자로 이임생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2년 계약을 맺은 이임생 신임 감독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동계훈련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이임생 신임 감독은 1994년 유공을 통해 K리그 무대에 데뷔해 2003년 부산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벨기에와 경기에서는 핏빛 투혼을 불사르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수원과 인연도 깊다. 2003년 12월 차범근 전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수원의 수비 전담 트레이너로 활동했다.
2009년까지 수원의 코치 임무를 수행한 이임생 신임 감독은 2009년 싱가포르의 홈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고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이후 중국 무대로 넘어가 선전 루비 감독을 역임했고 옌볜 푸더와 톈진 테다 등에서 수석 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해 톈진 테다의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 이임생 신임 감독은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맡았다가 8월 스스로 물러났다.
수원은 "항상 공부하며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학구적이고 진취적인 성품과 다년간 해외 지도자 생활을 통해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 팀에 대한 높은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이임생 감독이 수원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