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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위→31위?' 류현진, FA 랭킹 얼마나 끌어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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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괴물' 류현진(31·LA 다저스)이 벌써부터 평가가 시작된 내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랭킹을 부여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일(한국 시각) 2019년 메이저리그 FA 랭킹을 발표했다. 류현진은 이 랭킹에 따르면 2019년 FA 중 전체 30위다. 투수 중에서는 12위다.

올해 FA 랭킹보다 살짝 내려간 모양새다. 류현진은 미국 야후스포츠의 2018 FA 랭킹에서 111명 중 17위, 투수 중 8위에 선발 투수 중 7위에 오른 바 있다.

ESPN의 내년 FA 랭킹 1위는 류현진의 천적 콜로라도 3루수 놀란 아레나도다. 휴스턴 우완 선발 게릿 콜이 전체 2위, 투수 1위에 올랐다. 보스턴 좌완 선발 크리스 세일, 내야수 산더르 보하르츠가 뒤를 이었다.

ESPN은 내년 랭킹에 대해 "너무 이른 평가"라는 전제를 달긴 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FA 시장이 더디게 움직이는 건 내년 FA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나름 이유를 밝혔다.

류현진에 대해 ESPN은 "올해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한 것은 행운 덕일 수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조정 평균자책점(FIP)이 3.00으로 좋아진 것과 삼진 비율이 개인 최다(9이닝당 9.73개)였던 것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SPN은 또 "류현진은 좌완 투수임에도 좌타자보다 우타자에게 강한 투수로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은 3.20"이라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류현진은 좋은 투수"라고 호평했다. 류현진은 올해 부상 여파로 15경기에 나섰지만 7승3패의 호성적을 냈다.

류현진은 올해 FA로 풀렸지만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였다. 내년 연봉 1790만 달러(약 203억 원)를 받고 다시 FA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모든 부분에서 자신이 있기 때문에 다년 계약 대신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2년 연속 14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3점대 초반이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2015, 2016년을 거의 통째로 재활한 뒤 지난해 제대로 복귀해 5승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을 찍었고, 올해 거의 전성기 수준의 기량을 회복했다.

본인의 자신감과 ESPN의 예상이라면 건강한 류현진이면 10승 이상은 기본이다. 과연 류현진이 내년 활약으로 FA 랭킹을 얼마까지 끌어올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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