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11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한달간 외국인 투자자 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거래금액은 4조원에 육박했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1,2위 종목이 모두 반도체주였다. 이어 삼성전기, 셀트리온, 현대차 등이 외국인 매수 상위 5개 종목에 포함됐다.
이들 종목의 등락률은 그리 신통치 않았다. 11월 한달 전체로 보면 삼성전자는 -0.71%의 등락률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1.90% 오르는데 그쳤다.
삼성전기는 -8.02%, 셀트리온은 5.27%, 현대차는 -1.38%의 등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매수 금액은 각각 3조 2천억원과 1조 6천억원에 달한다.
이어 셀트리온과 삼성전기, LG화학 등이 그 뒤를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과 투자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관 역시 외국인과 매수 상위종목이 비슷한 만큼 매수 상위종목의 등락률도 대동소이했다.
마지막으로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은 셀트리온으로 3조 7천억원치에 육박했다. 이어 삼성전기와 삼성전자가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대목은 방탄소년단 관련주로 이름을 알린 디피씨가 개인 투자자 매수 종목 3위를 차지한 점이다. 매수 금액은 2조 3천억원에 달한다.
5위는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고의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며 상장폐지 심사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차지했다.
이들 종목의 등락률은 셀트리온을 제외하고는 처참한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5.27% 올랐지만 나머지는 모두 마이너스 등락률을 기록했다. 디피씨는 -6.98,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23%의 등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각 투자자들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한다는 점에서 한달 간의 등락률로 이들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있는 만큼 수익률도 그리 신통치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