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9시에 방송되는 KBS의 메인뉴스 KBS1 '뉴스9' (사진='뉴스9' 캡처)
KBS 측이 현재 KBS 메인뉴스인 '뉴스9' 폐지설을 반박했다.
KBS 보도본부 통합뉴스룸은 29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29일) KBS공영노조가 성명을 통해 밝힌 KBS '뉴스9' 폐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전했다.
KBS 보도본부 통합뉴스룸은 "KBS '뉴스9'가 시청률 면에서, 2~3위인 타사 메인뉴스 둘을 합한 것보다 높을 정도로 압도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이처럼 변화의 몸부림을 치는 것은,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서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메인뉴스인 9시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디지털과 종편 등을 통해 종일 소비된 뉴스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당일 핵심 이슈의 맥락을 짚어주고, 배경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심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현재 다양한 포맷과 코너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KBS 보도본부 통합뉴스룸은 "공영노조가 주장하듯 9시 뉴스의 폐지, 또는 뉴스를 대담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9시 뉴스를 명실상부한 고품격 메인뉴스로 다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라며 "공영노조는 사실과 전혀 다른 아전인수성 추측성 주장으로 사내외의 눈과 귀를 더 이상 흐리지 말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KBS 보도본부 통합뉴스룸은 지난 몇 달 동안 뉴스 개선 태스크포스'를 꾸려 운영해 왔다. 김태선 통합뉴스룸 국장이 단장을 맡았고, 부장-팀장급 기자, 평기자 대표인 기자협회장 등 10여 명이 KBS뉴스 미래를 고민했고, 최근 그 결과를 내놨다.
KBS 보도본부 통합뉴스룸이 밝힌 방송뉴스 변화의 골자는 밤 9시-저녁 7시 뉴스 양대 체제다. 7시 뉴스는 '1시간 빠른 종합뉴스'로, 9시 뉴스는 '더 깊고 친절한 프리미엄 심층 뉴스'로 재정립해 뉴스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다만, 오랜 시간 밤 11시대를 지켜왔던 '뉴스라인'은 폐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KBS 보도본부 통합뉴스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도부문의 역량을 '7+9 뉴스 체제'로 결집할 필요가 있다는 태스크포스의 고뇌에 찬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