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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싸움 끝났지만' 동해안더비는 무조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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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최종전에서 포항 vs 울산 동해안더비
통산 160번째 맞대결
역대 전적은 58승50무51패 포항 우위

포항 최순호 감독(왼쪽)과 울산 김도훈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자존심입니다." (포항 최순호 감독)

"프로니까요." (울산 김도훈 감독)

이미 순위는 의미가 없다. 울산은 16승12무9패 승점 60점으로 3위를 확정했다. 포항 역시 15승9무13패 승점 54점 4위. 최종전 결과에 따라 제주와 동률이 될 수도 있지만, 다득점에서 7골 앞선 상태라 사실상 순위 확정이다.

하지만 최종전의 목표는 같다. 통산 160번째 동해안더비. 포항(홈)도, 울산도 목표는 오로지 승리다.

29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동해안더비 기자회견. 올해 성적은 2승1패 울산의 우위.

최순호 감독은 "160번째 동해안더비는 우리가 상위 스플릿에 올라와서 만들어졌다. 첫 경기에서 이겼는데 원정 2경기에서 패했다"면서 "내년 포석도 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2019년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은 "첫 원정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 팬들이 수모를 당했다"면서 "한 번 더 수모를 당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1983년 프로 원년, 울산은 1984년 프로에 뛰어들었다. K리그에서 가장 역사가 긴 라이벌 매치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클래식 풋볼-라이벌' 코너에 소개되기도 했다.

라이벌전은 뜨거웠다. 1998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울산이 골키퍼 김병지의 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후 2001년 김병지의 포항 이적, 2009년 오범석, 2011년 설기현의 울산 이적으로 애증 관계가 깊어졌다. 2013년 K리그 최종전에서는 포항이 후반 추기사간 김원일의 골로 극적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울산은 비겨도 우승하는 상황이었다.

역시가 깊은 더비인 만큼 자존심이 걸린 한 판이다.

최순호 감독은 "자존심이다. 감독으로서 감독과 자존심, 포항의 역사에 대한 자존심, 이게 가장 큰 승부욕"이라고 말했고, 김도훈 감독도 "프로이기 때문에 매 경기 응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이기려 노력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항도, 울산도 애매한 경기이기도 하다. 울산은 포항과 최종전 후 대구와 FA컵 결승 1~2차전을 치른다. 100% 전력으로 맞서기 부담스럽다. 포항은 울산이 FA컵 우승을 해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FA컵 결승에 앞서 울산의 기세를 꺾기가 부담스럽다.

포항 이진현(왼쪽)과 울산 한승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승부는 승부다.

최순호 감독은 "두 가지 이야기를 하겠다. 우선 이심전심이다. 승부를 겨뤄야하겠지만, 리그 경기다. FA컵은 다르다. 이심전심이 있어야 한다"면서 "두 번째는 인지상정이다. 올해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년에 상황이 어찌 될지 모른다. 두 단어로 내 심정을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은 "항상 최정예로 나간다"면서 "FA컵을 앞두고 중요한 동해안더비라 선수 구성이 굉장히 힘들다. 회의를 계속 하고 있다. 모레(31일)까지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로 꾸리려 한다. 그래야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 이진현은 "더비는 선수들은 물론 팬들에게 중요하게 인식되는 경기다.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고, 울산 한승규도 "포항전부터 3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포항전부터 잘해서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양 팀 모두 결과를 강조했다. 라이벌전 다운 내용도 중요하지만, 승리가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그만큼 동해안더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최순호 감독은 "승부의 세계이니 만큼 라이벌전에서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하나를 택한다면 결과를 택하겠다"고 말했고, 김도훈 감독도 "더비라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내용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결과도 가져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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