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굴절버스가 고장이 잦고 부품값이 비싸 대부분 운행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은 14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굴절버스의 고장이 잦고 부품비가 비싸 운영회사들이 차라리 세워놓는 것이 이익이라고 하소연을 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시민들에게 고급형 저상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총 40억의 예산으로 20대의 굴절버스를 들여와 6개 노선에 배치했다.
그러나 굴절버스는 폭이 좁고 길이가 긴데 비해 회전 반경이 12m에 이르러 4년간 총 4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1년에 한 대당 26건의 고장이 발생하는 등 고장이 잦고 부품도 비싸 1년에 대당 1100만원의 수리비가 들어가는 바람에 버스회사들이 버스를 운행하지 않고 차고에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정복 의원은 "굴절버스 도입 사업이 우리실정에 맞지 않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