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중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이 그동안 다소 위축됐던 중국발 투자를 회복하기 위해 베이징 현지에서 투자유치 전면전에 나선다.
박원순 시장은 28일 베이징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서울시 중국투자협력주간'(28일~29일) 행사장을 방문해 개회사를 하고 참가 기업 대표들을 만난다.
'중국투자협력주간'은 양 도시 및 기업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서울과 베이징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특히 '서울시-베이징 자매도시 결연 25주년'을 기념해 서울시와 중국은행이 공동 개최한다.
박 시장은 중국 투자자 선호도, 기술력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20개 유망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동행해 100명의 중국 투자자들과 만남의 자리를 주선할 예정이다.
참가 기업 20개사는 IoT,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서울 소재 중소기업들이다. 중국 투자자의 선호도와 기업의 기술사업화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가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사물인터넷(IoT) 6개사 ▴바이오 헬스케어 5개사 ▴에너지 2개사 ▴소재 및 첨단산업 7개사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1시 우리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중국의 4대 국유은행이자 공식 외환관리 은행인 '중국은행'과 '상호 경제협력 및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와 중국은행은 성장 역량이 풍부한 양국 기업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양국 기업 간 투자‧교류 활성화, 특히 핀테크 산업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육성을 위해 서로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참가기업들은 둘째 날인 29일에는 중국 칭화대의 과학기술단지인 '칭화과기원(淸華科技園)'과 칭화대가 설립한 과학기술투자그룹 '투스홀딩스(Tus-Holdings)'를 방문해 중국 진출시 입주 요건 및 지원사항 등 정책 설명을 듣는다.
칭화과기원 내 위치한 투스홀딩스는 기술개발과 경영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를 비롯해 미국, 홍콩, 러시아 등에 인큐베이팅 시설을 설립,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국 혁신산업의 주축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경색국면에 있던 한중관계 속에서도 기업 간 경제협력 분야에서만큼은 상호 교류‧협력을 지속 추진해왔다. 작년 베이징, 선전 두 도시에서 개최한 '2017년 중국투자협력주간'에서는 130여 명의 현지 투자자가 참여해 기업 간 투자협력 MOU 체결 9건, 투자신고 1건, 합작법인 설립 2건 등 실질적인 투자성과를 일궈냈다.
박원순 시장은 "올해 서울-베이징 자매결연 25주년을 기념해 베이징 현지에서 개최하는 서울시 중국투자협력주간이 서울과 베이징, 더 나아가 한국과 중국이 경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경쟁력 있는 서울의 기업들과 중국 투자자 모두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민간 및 도시 간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