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업·제조업의 사업체 수와 출하액, 부가가치가 일제히 증가했지만, 종사자 수는 오히려 전년보다 낮은 '고용 없는 성장'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종사자 10인 이상인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는 6만 9790개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전자(-4.8%), 조선(-10.6%) 등이 감소했지만, 기계·장비(4.0%), 식료품(4.0%), 고무·플라스틱(2.8%)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광업·제조업의 출하액은 1516조 4천억원으로 전년대비 7.0%(100조원) 증가했고, 부가가치도 547조 7천억원으로 전년대비 8.1%(41조원) 증가에 성공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불황과 구조조정이 겹친 조선이 매출액은 -24.7%, 부가가치는 -20.6%씩 크게 떨어졌다.
반면 전자(14.6%), 석유정제(26.6%), 기계·장비(19.0%) 등의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부가가치 역시 전자(19.1%), 기계·장비(15.4%), 철강(18.6%), 석유정제(22.7%)의 호조세가 뚜렷했다.
특히 제조업 사업체당 출하액도 217억 9천만원으로 전년대비 6.0% 확대됐고, 제조업 사업체당 부가가치도 78억 5천만원으로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반면 종사자 수는 296만 8천명으로 전년 296만 9천명에서 오히려 1천명 감소했다.
기계·장비(6.1%), 식료품(2.8%), 의약품(8.4%) 등에서는 고용 규모가 늘었지만, 조선(-13.0%), 섬유(-5.8%), 의복·모피(-7.7%) 등에서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