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은 25일 현 정부를 향한 '경제 비판론'을 언급하며 "이 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 가슴 아프게 받아들인다. 정치, 정책은 '결과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정부 출범 1년 반이 지났지만, 경제 성장 동력 강화 및 소득 양극화 해결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많기에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발간한 '국정과제 성과'에 담긴 각 분야 성과를 열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여전히 배고프다"며 "정부가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이를 직시하고 이후 경제 성장동력 강화 및 소득 양극화 해결을 위한 가시적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한 번에 비약은 못할지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나갈 것이다. 민주정부 답게 모든 비판을 감내, 수용하며 ‘호시우보’(虎視牛步) 그리고 ‘우보만리’(牛步萬里)"라고 적었다.
그는 앞서 22일 민주노총이 불참한 채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출범하자 "노동문제와 관련해 민주노총, 참여연대, 민변 등 시민사회운동 진영의 대정부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문재인정부는 민주노총만의 정부도, 참여연대만의 정부도, 또한 민변만의 정부도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수석은 "그러나 문재인정부는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시민사회운동과 손잡고 대화하면서 국민 앞에 책임지는 결정을 내놓으려는 정부"라며 "매서운 비판은 좋다. 그렇지만 현 상황, 현 시점에서 반보를 내딛는 일은 같이 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