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마야는 자신의 V-리그 데뷔전이었던 IBK기업은행과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2라운드에서 준수한 활약으로 기대감을 높였다.(사진=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마야가 데뷔전을 치렀다.
스페인 출신의 마야는 지난 19일 현대건설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리고는 새로운 동료와 만난 지 6일 만에 정식 데뷔전을 치렀다.
2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2라운드에 출전한 마야는 45.09%의 공격 성공률로 팀 최다 25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코트에 나선 현대건설 선수 가운데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의 주인공이다. 첫 세트부터 절반에 가까운 48%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한 마야는 50%이 공격 성공률로 6득점했다.
2세트는 공격 점유가 52.8%로 조금 상승해 공격 성공률은 42.1%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0득점하며 주공격수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했다. 마지막 3세트의 공격 점유는 60% 가까이 치솟았다. 3세트의 득점 기록은 9점.
앞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던 베키가 4경기에서 35.29%의 공격 성공률로 경기당 평균 14득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마야의 활약은 데뷔전부터 분명 기대했던 바로 그 모습이다.
마야의 영입이 확정된 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비형이 아닌 공격형 선수를 데려왔다”면서 “터키 1부리그에서 약한 팀이라고 해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선수다. 공격 성공률이 36%면 괜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영입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어머니가 아프리카 혈통이라 흑인 특유의 탄력에 힘도 있다”면서 “성격이 밝고 적극적이라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한다. 먼저 하려는 의지도 좋아서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도희 감독의 기대만큼 마야는 첫 경기부터 제 몫을 하며 현대건설의 시즌 첫 승 도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문제는 국내 선수의 활약이었다. 양효진이 8득점하며 국내 선수 가운데 최고점을 냈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선수 모두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도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여자부 최하위 현대건설은 올 시즌 개막 후 9경기째 패배(승점1)가 이어졌다. 5위 KGC인삼공사(승점13)와 격차도 무려 12점이나 된다.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을 11연패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요스바니가 26득점하며 OK저축은행의 3연패 탈출을 이끈 가운데 한국전력은 아텀의 복근 부상이 재발해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그나마 시즌 개막 전 팀을 이탈했다가 복귀한 김인혁이 코트에 복귀한 것이 다행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