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적 경제'의 성경적 근거를 제시하는 책이 나왔습니다. 이 책을 출간한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에서는 출판을 기념하며 북 콘서트를 열었는데요.
이 북 콘서트 현장을 이빛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흥겨운 복음성가가 울려 퍼집니다.
이 카페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예벗교회가 설립한 예벗카페로, 지역 주민들의 악기 교습과 공연을 위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카페처럼 지역사회의 공익 증진과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인 목적으로 설립된 사업장을 '사회적기업'이라 일컫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토대로 설립된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에서 사회적기업에 관한 다섯 번째 책을 발간하고, 이를 기념하는 북 콘서트를 예벗카페에서 열었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예벗카페에서 열린 '2018 기독교 사회적 기업 북 콘서트'.
북 콘서트 자체가 문화적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기독교 사회적 기업 공간에서 열린 것이 인상적입니다.
[인터뷰] 이준모 총괄본부장 /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협동조합에서 문화를 통해서 이 책에 대한 소개뿐만 아니라 또 많은 사람들에게 이 장소도 알려주고, '이렇게 협동조합을 만들 수도 있구나, 이렇게 교회를 개척할 수도 있구나'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에 북 콘서트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콘서트에서는 책을 공동으로 집필한 전문가들이 참석해 사회적기업과 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선 '사회적 경제' 추구의 신앙적 당위성이 강조됐습니다.
[현장음] 이승열 사무총장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특별히 공공신학이나 공적 책임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오늘 이 시대에 이 사회적경제 개념이나 기독교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이나 이런 개념의 문제는 단순한 기업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신앙과 아주 직결된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집필자들은 사회적기업 설립에 교회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현장음] 정호진 목사 / 해방공동체 설립
"교회가 가장 가난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또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찾아나서는 게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는 그들을 모아서 자활센터처럼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으로도 가면서 그들이 주체가 돼서 스스로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을 찾아내야 합니다."
내년부터는 사회적기업 설립 제도가 인증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됩니다.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사회적기업 설립과 지원에 더 많은 교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행사를 통한 다양한 지원 활동들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준모 총괄본부장 /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사회적기업의 문턱이 낮아지기 때문에 더 많은 교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봐요. 그래서 세미나 방식이나 컨설팅 방식이나 북 콘서트 방식으로 많은 기독 대중들하고 같이 호흡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책 '사회적경제를 위한 성경공부 교재'는 약 3개월 가량의 기간 동안 활용할 수 있는 성경공부책으로,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신앙적 토양을 형성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