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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이즈원, '방송규제자 명단'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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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뱅크' 출연금지 청원에 답변

아이즈원(자료사진/박종민 기자)

 

KBS가 걸그룹 아이즈원 '뮤직뱅크' 출연 금지 청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BS는 22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즈원 출연금지 요청' 청원에 대한 답변 내용을 공개했다. 답변 내용 작성자는 TV프로덕션10 최재형 부장이다.

해당 글에서 최재형 부장은 "KBS는 자체 심의기구에서 방송 내용 심의 및 출연자 규제, 방송 음원 관련 심의 등을 총괄한다"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경우 이 심의기구의 회의를 통해 방송규제자로 지정하여 방송 출연을 정지시킬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즈원의 경우 심의기구를 통해 출연자제 또는 규제에 대한 지침이 전달된 바 없으며, 방송 음원의 경우 모든 가사가 일본어로 작성된 '반해버리잖아?'를 제외한 모든 음원의 심의가 '방송 적격'의견으로 통과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형 부장은 "현재 해당 그룹(아이즈원)을 포함한 '뮤직뱅크'의 모든 출연자는 심의기구가 설정한 '방송규제자 명단'에 들어있지 있지 않다. 또한 사전에 심의를 통과한 방송용 음원을 통해 방송에 임하고 있다"며 "음원과 출연자에 대한 명확한 규제 근거와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개별 프로그램의 제작진이 임의로 판단하여 특정 출연자의 출연을 규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후에라도 명확한 출연규제 사유 발생(대한민국 국민 정서에 반하는 우익 활동에 관한 결정적 증거 등)으로 심의기구의 규제 및 제한 조치가 결정된다면, 제작진은 당연히 그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했다.

아이즈원은 엠넷의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프로듀스101'과 일본의 유명 걸그룹 'AKB48' 운영 시스템이 결합된 한일 합작 프로젝트인 '프로듀스48'을 통해 결성된 팀이다.

이 팀에는 지난 8월 종영한 '프로듀스48'에서 '국민 프로듀서'로 불린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은 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 등 12명이 속해있다.

아이즈원은 지난달 데뷔앨범을 내고 타이틀곡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로 활동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KBS 시청자권익센터 홈페이지에는 '우익 프로듀서가 프로듀싱하고 우익 멤버가 있는 그룹 아이즈원의 출연 금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글을 올린 시청자는 "AKB48은 일본 우익 활동에 적극적인 그룹이고, 이번에 아이즈원으로 데뷔하게 된 멤버 중에도 우익 관련 콘서트 등에 참여한 전력이 있는 멤버가 있다"고 주장하며 아이즈원의 '뮤직뱅크' 출연 금지를 요청했다.

한편 엠넷 측은 '프로듀스48' 제작발표회 당시 AKB48을 둘러싼 우익 논란에 대해 "AKB48은 정치적 이념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엠넷 역시 정치적 성향을 띌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프로그램 종영 후 데뷔한 아이즈원 멤버들과 소속사 측이 우익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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