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한국의 올해와 내년, 내후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7%와 2.8%, 2.9%로 전망했다.
OECD는 21일 발표한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이처럼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 공개한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발표한 올해와 내년 전망치와 같은 결과다.
OECD는 향후 한국 경제에 대해 "글로벌 교역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출 성장세와 확장적 재정에 힘입어 3%에 근접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북(對北) 긴장도 완화는 긍정적 요인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은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한국 정부에 대해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거시정책과 구조개혁을 병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우선 단기적 재정확대와 함께 고령화에 대비한 장기적 재정계획도 함께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낮은 물가상승률과 자본유출, 가계부채 등 금융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통화정책 정상화는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제조업-서비스업, 대-중소기업간 생산성 격차 감소를 위한 개혁이 동반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저임금의 추가적인 큰 폭의 인상은 고용과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추진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올해는 3.7%, 내년에는 3.5%, 내후년인 202년에는 3.5%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단기적으로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 기조와 고용 호조세가 성장세를 지지하지만, 중장기 성장률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봤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제 유가 상승,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신흥국 금융불안,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을 하방요인으로 꼽았다.
미국에 대해서는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가 점차 완화되며 성장세 점차 둔화돼 올해 2.9%, 내년 2.7%, 내후년 2.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로존의 경우 올해 1.9%, 내년 1.8%, 내후년 1.6%로 점차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봤다.
OECD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럽의 단기성장을 뒷받침하겠지만,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조건에 합의하지 못하는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 등 잠재적인 위험요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성장률은 올해 0.9%, 내년 1.0%, 내후년 0.7%로 예측됐다.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의 부정적 영향은 동경 올림픽 관련 수요 등으로 상당폭 상쇄하면서 잠재성장률인 1% 수준에 급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역분쟁·투자부진 등으로 성장세 점차 둔화되고 있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6.6%, 내년 6.3%, 내후년 6.0%로 예측됐다.
OECD는 세계 경제를 위해 성장을 뒷받침하고 금융 취약성을 경감시키는 거시정책과 함께 중기성장률 제고를 위한 공급측면의 개혁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