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의 고용세습 명단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 의원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산지부 소속 S사 노조의 요구로 노조 조합원의 자녀와 친인척 등 40여명이 2011~2013년과 2018년에 채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21일 민주노총 산하 기업 노조의 고용세습 관행을 보여주는 문건을 공개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산지부 소속 S사 노조의 요구로 노조 조합원의 자녀와 친인척 등 40여명이 2011년부터 2013년과 2018년 채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사는 현대자동차의 1차 부품 협력사다. 생산직을 기준으로 평균 연봉이 4000~60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진 중견 기업이다.
지난 6월 발간된 S사의 사내 소식지를 근거로 해당 기간 조합원의 자녀와 친인척, 지인 등 30명을 추천해 입사시킨 조합원 2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하 의원이 공개한 소식지에는 "조합원 자녀를 우선 채용하며, 채용인원 12명 중 10명을 그 자녀로 할 것"이라고 적시돼 있다.
해당 노조가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원의 친인척을 채용할 것을 요구, 관철시켰다는 얘기다. 지난 2월 채용된 사례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민노총 전체 고용세습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나서서 민주노총 전 사업장에 대해 고용세습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관련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