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20일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며 현실정치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12월 중순 'TV 홍카콜라'를 통하여 그동안 못 다했던 내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고, '프리덤 코리아'를 통해 이 땅의 지성들과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개인 SNS(유투브) 채널과 사조직을 통해 활동하겠다는 얘기다.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그는 복귀의 명분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失政)을 주장했다. "나라가 통째로 넘어 가고 있고 경제가 통째로 망쳐지고 있다"며 "지난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야당 대표를 물러나면서 나는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들의 믿음이 바로 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의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 하고자 한다"고 했다. 최근 문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하락세인 점에서 복귀의 명분을 찾고 있는 셈이다.
그는 자신의 복귀에 대해 "정계를 떠난 일이 없기에 정계 복귀가 아니라 현실 정치로의 복귀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의 경우 '현실 정치'에 해당하는 향후 주요 정치 일정은 내년 2월말~3월초로 예정된 전당대회 및 차기 당 대표 선거다. 당 안팎에선 홍 전 대표가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