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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처럼' 김보름, 팀 추월 부진 매스스타트 메달로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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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간판 김보름.(자료사진=이한형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김보름(25·강원도청)이 올 시즌 첫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보름은 17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58초530을 기록했다.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카기 나나(일본)와 이레인 스하우턴(네덜란드)에 이어 3위로 골인했다.

전날 여자 팀 추월 7위에 머문 아쉬움을 달랬다. 김보름은 박지우(한국체대)-박도영(동두천시청)과 함께 나선 팀 추월에서 3분08초40로 9개 출전팀 중 7위에 그쳤다.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때도 팀 추월은 부진했으나 매스스타트에서 만회했다. 특히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박지우, 노선영(콜핑팀)과 나섰지만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노선영만 뒤처진 모습에 김보름, 박지우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후 김보름은 스피드스케이팅 마지막 날 매스스타트에서 다카기에 이어 2위로 들어와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경기를 마친 김보름은 태극기에 엎드려 절을 하며 눈물을 쏟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회 이후 청와대 국민 청원 대로 특정감사에 들어갔지만 김보름, 박지우가 고의로 노선영을 따돌린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도 의미있는 메달이 나왔다. 엄천호(스포츠토토)가 7분41초030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안드레아 조반니니(이탈리아), 시몬 스하우턴(네덜란드)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대한항공)이 올 시즌 네덜란드 실업리그 진출로 빠진 가운데 따낸 메달이다. 엄천호는 2011 이스타나·알마티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계주 금메달리스트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후 첫 ISU 메달을 따냈다.

다른 종목에서는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남자 1500m에서는 김민석(성남시청)이 1분45초829로 6위에 자리했고,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차민규(동두천시청)가 35초050으로 5위, 김태윤(서울시청)이 35초184로 11위, 김준호(강원도청)가 35초307로 16위에 머물렀다.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는 김민선(의정부시청)과 김현영(성남시청)이 각각 38초 606, 38초 788로 11위, 16위에 그쳤다. 평창올림픽에서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를 꺾은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37초298로 전날 1차 레이스(37초496)에 이어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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