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시, 교내 성차별, 성폭력 실태 밝히는 특집 강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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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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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서울 목동 KT체임버홀에서 열린 세바시 폭력예방 특집 강연회에서 오찬호 작가가 강연하고 있다.(사진=세바시)

 

세바시가 학교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성차별과 혐오, 그리고 성폭력의 실태를 밝히는 특집 강연회를 개최한다.

올해 초 법조계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은 정·교계와 연예계까지 퍼져나갔고, 학교 교육 현장까지 진행됐다. 학교에서 일어난 미투 운동 사례에는 대표적으로 용화여고 사례가 있다. 지난 4월 용화여고에서 '스쿨 미투' 운동으로 성폭력 가해 교사에게 징계가 내려진 일이 있다. 용화여고 ‘스쿨 미투’는 학생들이 직접 조직하고 확산시킨 운동이라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학교에도 성평등이="" 필요합니다="">라는 주제 문장을 내건 이번 세바시 강연회에도 학교 교육 현장의 주체인 학생과 교사가 강연자로 직접 무대에 나선다.

오예진 강연자(현 대학 1학년)는 용화여고 졸업생이다. 오예진 씨는 용화여고 '스쿨 미투'운동을 주도했다. 학생들을 조직해 대자보를 붙이고, 국민 신문고에 민원을 올리면서 정부와 시민의 관심을 끌어냈다. 오예진 씨는 운동을 진행했던 경험과 이를 통해 깨닫게 된 점을 세바시 강연에 담아 관객과 나눈다.

한편 교사 강연자로는 이용석 씨가 무대에 오른다. 이용석 씨는 중학교 교사다. 그가 현장에서 학생들을 보고 느낀 점을 전한다. 이용석 씨에 따르면 지금 중학교 교실에서 들리는 욕 대부분은 여성 비하 표현이라고 한다. 또한 교실 내 불법 촬영과 여자 선생님을 향한 욕설 등 문제 행동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런 문제 행동이 일어나는 이유를 '성평등 교육'의 부재로 꼽는다. 이용석 씨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문제 행동을 줄어들게 하려면 성평등 교육이 꼭 필요함을 역설한다.

하자센터 청소년 대상 활동가 장유정 씨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장유정 씨는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여성으로서 겪은 성차별을 말한다. 그녀는 학생일 때는 복장이 단정함을 요구받는 동시에 몸매가 드러나는 교복 입기를 강요당했던 상황을 예시로 든다. 한편 성인이 되자 사회가 만들어낸 '20대 여성'의 성격인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성격을 요구받게 된 경험도 꺼낸다. 장유정 씨는 관객들에게 여성을 여자로 인식하기 전에 다양성을 지닌 한 인간으로 인식해달라고 말한다.

방송 출연과 책 <페미니즘 리부트="">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손희정 문화평론가도 강연자로 나선다. 손희정 강연자는 먼저 영화와 예능 등 대중 매체가 여성주의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열거한다. 그다음 손 강연자는 대중들이 여성주의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을 풀어주고, 성평등을 이루려면 함께 해야 할 노력이 무엇인지 그 방안을 제시한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도 눈길을 끄는 강연자다. 진선미 장관은 변호사 출신으로 호주제 폐지 등 여성 인권 분야 분야에서 활약했다. 다른 정계 강연자로 '가정폭력방지법'을 제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정춘숙 국회의원이 있다. 정춘숙 국회의원은 '스쿨 미투'가 발생한 원인과 배경을 이야기하고, 미투 운동이 어떻게 성평등에 기여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세바시는 성평등 인식 개선을 위해 2015년부터 특집 강연회를 꾸준히 개최해왔다. 이번 세바시 특집 강연회는 11월 27일 목동 KT체임버홀에서 열린다. 참여신청은 세바시 공식 홈페이지(링크 클릭)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 강연회는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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