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15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 간 비난전이 거세지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의 등이 줄줄이 파행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참여 요구에도 청와대 인사를 이유로 본회의 보의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입장을 철회하지 않으면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20대 국회들어 야당이 상임위원회의와 본회의를 보이콧 한 것이 14번이나 된다"며 "이정도면 보이콧 중독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이는 장관 인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조국 민정수석 해임 관철을 위해 국회일정을 볼모로 삼는 행위"라며 "오늘 처리하기로 한 영유아보육법개정안 등 90건 민생법안은 야당과도 합의한 비쟁점 법안들로 시급한 민생법안"이라고 말해 야당의 보이콧이 민생을 저버린 행위임을 강조했다.
민주당 조정식 예결위 간사는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의 불참으로 이날로 예정된 예산안 조정 소위 구성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와 김수현 정책실장 등 청와대의 경제라인 인사를 문제 삼으며 조국 민정수석 해임을 요구했던 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본회의 불참 의사를 재확인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반성 없이 독단과 전횡을 일삼는 방식을 채택한다면 지금의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오히려 민주당이 본회의 파행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정부·여당은 협치를 자신만 필요할 때 말하는 주머니 속 사탕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본회의 파행이 부담스러운 홍영표, 김성태,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이마저도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독단과 홍영표 원내대표의 독선과 아집으로 인해 민주당은 청와대 출장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됐다"고 비난했으며 김관영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변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책임 있는 여당의 현실을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