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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멈췄어요"…수능생에 약혼시계 빌려준 1년차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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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 추돌사고에 수험생이?'…경찰, 수능 수송작전

서울 노원경찰서 불암지구대 소속 김진솔(24) 신임 순경이 2018년 경찰의 날에 이주민 서울청장 표창장을 받아 들고 찍은 사진(사진=불암지구대 제공)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지각 위기를 맞거나 수험표를 잃어버린 수험생들이 경찰의 도움을 받은 사례가 쏟아졌다.

경찰청 교통안전과는 이날 1만2천여명의 경관을 전국 수능 고사장에 보내 주변 지역 교통을 관리하고 다급한 상황을 맞은 수험생에게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능 입실 시각을 40분여 앞둔 이 날 아침 7시 30분쯤 서울 노원서 불암지구대에 한 수험생과 그의 어머니가 찾아왔다.

이들은 "손목시계 배터리가 떨어졌다. 시계가 없으면 시험을 보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고 한다.

그러자 지구대에 있던 1년차 신임 김진솔(24) 순경은 자신의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를 선뜻 풀어 건네줬다. 이 시계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하며 맞춘 '약혼 시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이날 아침 7시 24분쯤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서 수험생이 탄 차량에 3중 추돌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서 현장에 출동해 이 수험생을 고사장인 수락고등학교까지 옮겼다.

서초구 사당역사거리에서는 도시락을 집에 두고 왔다는 수험생을, 도봉구 창동고등학교에서는 자신의 시험장이 영신고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수험생을 태워주기도 했다.

경남 양산 웅상고에서는 한 수험생이 신분증을 잃어버렸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집을 직접 찾아가 부모님으로부터 여권을 받아 학교에 전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를 비롯해 전국에서 빈 순찰차에 수험생을 태워준 사례가 84건, 고사장을 착각한 수험생을 옮겨준 경우가 14건 있었다고 집계했다.

수험표를 찾아준 사례는 5건, 환자 수송 1건, 기타 편의를 제공한 경우도 9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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