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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빠진 KBO "선동열 감독 사퇴, 간곡히 만류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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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 KBO 사무총장 (사진=노컷뉴스 이한형 기자)

 


"도쿄올림픽까지 책임지고 맡아주셔야 하지 않겠냐고 간곡히 만류하고 요청했는데…"

KBO는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의 자진 사퇴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14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운찬 총재님도, 저도, KBO 전 직원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당황스러운 상황이 벌어져 정말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선동열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은 앞서 이날 오후 2시 정운찬 KBO 총재를 만나 대표팀 감독직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선동열 감독은 오후 2시30분쯤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감독직 사퇴를 통해 국가대표 야구 선수들과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며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KBO는 선동열 감독의 사퇴를 예상하지 못했다. 임기가 보장된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 감독을 맡아달라고 설득했지만 선동열 감독의 의지는 확고했다.

장윤호 사무총장은 "선동열 감독이 어제 연락을 주셨다. 오늘 총재님을 만난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총재가 그건 안된다, 한국야구와 우리나라를 위해서 도쿄올림픽까지 책임지고 맡아주야 하지 않겠냐고 20분동안 간곡히 요청하고 만류했다. 문을 나가는 것을 막고 복도까지 나와 도와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고 면담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선동열 감독이 강하게 의지를 굳히고 온 것 같다. 지난 10월25일 나와 만났을 때까지만 해도 한국 야구의 미래를 걱정했다. 나는 도쿄올림픽까지 해달라는 총재님의 뜻도 전달했다. 여러 시간이 지나면서 고민을 깊이 하신 것 같다. 또 많이 아프셨다고 들었다. 열이 40도까지 올랐다고 한다.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동열 감독은 국정감사 당시 전임감독제를 반대한다는 정운찬 총재의 개인적인 의견에 불편함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도 "전임감독제에 대한 총재의 생각, 비로소 알게 됐다. 나의 자진 사퇴가 총재의 소신에도 부합하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KBO는 충분히 해명하고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장윤호 사무총장은 "10월25일 선동열 감독을 만날 당시에는 그런 부분을 느끼지 못했다. 선동열 감독은 많이 당혹스럽다고 했고 총재의 진의가 그게 아니라고 잘 설명했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명확히 얘기했다"고 밝혔다.

KBO는 2020년 도쿄올림픽과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내년 프리미어12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대표팀 감독을 잃게 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장윤호 사무총장은 "현재로서는 아무 대책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아직은 어떻게 하겠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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