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의 이자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9000억원(28.1%)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3분기 중 이자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6000억원(6.4%) 증가하는 등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었다.
순이자마진이 지난해 3분기 1.66%에서 올해 3분기 1.65%로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늘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은행의 이자수익 자산은 지난해 3분기 2030조원에서 2150조8000억원으로 6.1%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등 은행 입장에서 볼 때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근원이 더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예대금리 차이는 2.07%포인트로 지난해 3분기 2.06%포인트보다는 조금 높았으나 전분기 2.09%포인트보다는 낮아졌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같은 수준이었고, 대손비용은 신규 부실 감소와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44.4% 감소한 8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손익은 8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51억원 늘었고, 법인세 비용은 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총자산순이익률은 0.65%, 자기자본순이익률은 8.26%로 지난해 대비 각각 0.11%포인트, 1.5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