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보안청이 동중국해의 일본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대형 측량선을 투입해 첫 지질조사에 착수했다고 14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이 지역까지 중국 대륙붕이 연장돼 있다는 중국 측의 주장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해상보안청은 동중국해의 일본 측 EEZ에 대형 측량선을 투입해 해저 퇴적물을 채취하고, 민간 조사기관에서 자세한 성분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국제법상의 근거는 없다"면서 "일본의 정당성을 이해하도록 정확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상보안청은 2020년에는 새로운 측량선을 투입해 지질조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중국은 2012년 중일 양국의 EEZ 경계에 해당하는 중간선을 크게 넘어 일본 측 오키나와 해저협곡까지 대륙붕이 연장된다고 주장하며 이를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에 신청했는데, 당시 일본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관련 방안은 심사 대상이 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6년간 EEZ에서 일본의 허가 없이 71회의 해양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