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요즘 가수 김건모(40)의 활동이 눈에 띈다. TV를 틀기만 하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뮤직뱅크'''' SBS ''''김정은의 초콜릿'''' MBC ''''쇼음악중심'''' 등 음악 프로그램 뿐 아니라 MBC ''''놀러와''''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 스타''''까지, 출연하지 않은 프로그램이 없다.
데뷔 17년차. 성인가요 가수들을 제외하고 활동 중인 가수 중에 그의 선배는 거의 없다.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갈만도 한데 김건모는 각종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넉살 가득한 입담을 선보이며 이웃집 형 같은 모습으로 연예계 활동을 하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하러 갔더니 내 다음 연차가 데뷔한지 10년된 신혜성이더라고요. 그런데 난 나이나 연차, 그런 거 신경 안 써요. 내 스타일대로 그냥 열심히 하는거지. 음악프로그램만 고집도 안 하고.''''
편안하게 연예계를 즐기며 활동을 하고 있다는 그는 오랜만에 12번째 앨범 솔 그루브(Soul Groove)''''를 내면서 그 흔한 쇼케이스도 안했다.
''''난 그런 거 안해요. 억지로 무언가 하는 거 별로야. 친한 사람들이랑 술 한 잔 하면서 얘기하고 노래 들려주면 돼.''''
김건모는 음악 시장의 불황에 대해서도 큰 불평이 없다. 프로듀서 김창환과 함께 했던 3집 음반을 280만장이나 팔아치웠던 김건모다. 그런데 이번 앨범은 고작 2만장 정도가 나갔을 뿐이다.
''''판매량도 신경 안 써요. 벌써 다음 음반 준비하고 있는걸 뭐. 스케줄이 많아서 시간이 없거든요. 틈나는 대로 13번째 음반 준비하고 있죠. 열심히 하면 많이 들어주겠지 머.''''
이번 앨범은 13년만에 프로듀서 김창환과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싱어송라이터 김건모는 이번 앨범 수록곡 12곡 가운데 단 한 곡만 자신이 작곡했을 뿐 전곡을 김창환에게 맡겼다.
''''그동안 너무 내 맘대로 했어요. 직접 제작한 음반들이 잘 되지도 않았죠. 예전 생각이 나서 내가 김창환을 찾아갔어. 김창환의 음악을 들어보니 다 좋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다 실었어요. 앞으로도 계속 김창환과 함께 음반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옛 프로듀서를 다시 만나서일까. 이번 앨범에서는 김건모의 초기 사운드 느낌이 강하게 풍겨난다. 김건모 스스로도 ''''예전 생각 난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타이틀곡 ''''키스'''' 활동을 마친 김건모는 조만간 후속곡으로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보사노바 리듬의 ''''하루''''나 블루스곡 ''''이별이 준 선물'''' 중 한 곡을 후속곡으로 결정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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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편하게 여러 가지 모습 보여주면서 오래 음악 활동을 할 것''''이라는 김건모는 앞으로 출연할 SBS 예능 프로그램 ''좋아서''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했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스타들의 육아보고서인데 나는 불량하지만 알고 보면 마음 따뜻한 아빠 컨셉트로 출연할 예정이죠. 전적으로 이 프로그램 때문은 아니지만 요즘 술도 많이 줄였어요."
결혼은 한국나이로 41세. 가상 아빠 체험도 하는 마당에 결혼 생각을 물어봤다. 김건모는 ''''일단 누가 있어야 생각을 하는데, 아무도 없어요. 슬퍼''''라고 짤막하게만 답했다.
방송 준비하랴, 전화 받으랴 산만하게 인터뷰를 진행한 김건모는 미안했는지 밥을 같이 먹으러 가자고 제안한다. 약속 때문에 힘들것 같다는 대답에 그는 "낮에 만나니까 할 말이 없잖아. 밤에 술 한 잔 하면서 만나야 편하게 이 얘기 저 얘기 하지. 다음에 술이나 하면서 얘기해요"라고 한다. 역시 애주가다.
음악과 술이 있는 한 김건모는 쉽게 누군가와 결혼을 할 것 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