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두산 제공)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압도적으로 정규리그를 제패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를 이루지 못한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한 시즌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향해 아낌없는 칭찬을 건넸다.
두산은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끝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SK 와이번스에게 4대5로 졌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2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두산은 9회초 2사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최정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연장 13회초에는 SK 한동민이 결승포를 때렸다.
김태형 감독은 아쉬운 패배에 고개숙인 선수들을 다독였다.
김태형 감독은 "1년동안 선수들 모두 수고했고 감독으로서 고맙다. 우리 선수들은 시즌 내내 온몸에 테이핑을 감고 했다. 마지막 결과가 안 좋았지만 너무 고맙고 고생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한국시리즈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아쉬운 장면이 정말 많았다. "안될라면 다 안되더라. 타선은 SK나 우리나 똑같았고 뜻하지 않은 실책도 많이 나왔다. 여러가지로 어려웠다. 작년과 올해를 경험 삼아 보완할 부분을 보완하고 내년을 잘 준비해 항상 정상을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형 감독은 "구상한대로 시즌을 시작하지 못했고 외국인선수도 린드블럼을 제외하고는 검증되지 않았다. 불펜투수들도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출발했다. 그래도 위기 때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곽빈과 박치국 등 젊은 선수들은 한 단계 성숙했다. 그런 부분이 수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