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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울', 개봉 13일 만에 11만 관객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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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바울'이 개봉 13일 만에 관객 수 11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영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가운데서 거둔 성적이라 더 의미가 있습니다.

이빛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대규모 상업영화들이 점령한 극장가에서 기독영화 '바울'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영화 '바울'은 개봉 7일차인 지난 6일 박스오피스 4위에 진입한 후, 5-6위권의 성적을 이어가다 다시 4위로 올라섰습니다.

또, 다양성 영화 부문에서는 개봉 첫 날인 지난달 31일부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영화 '바울'은 개봉 두 주만에 누적관객수 11만 명을 넘겼습니다.

[인터뷰] 김성준 목사 / 상동교회
"'바울' 영화를 보면서 마지막에 정말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리고 그 사명에 대해서,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게 정말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바울'의 이러한 흥행 성적은 스크린수와 상영횟수가 다른 영화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은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더 의미가 큽니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바울'보다 높은 관객수를 기록한 박스오피스 3위권 안의 영화들의 상영횟수는 모두 바울에 비해 높았습니다.

또 10위권 안에 든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봐도 하루 상영횟수가 320회인 바울보다 낮은 영화는 단 두 개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영화 '바울'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영 환경 속에서도 흥행을 이어가는 이유를 영화가 사도 바울의 삶과 복음 전파 과정을 성경을 바탕으로 잘 담아낸 데에서 찾습니다.

[전화인터뷰] 조현기 프로그래머 / 필름포럼
“이 영화가 바울의 일대기를 다루면서 사도행전에 나왔던 그런 성경적인 부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와 이야기관점이 아마도 교회 관객들한테는 부담 없이 다가오지 않았나 (생각하고) 그리고 또 이제 목회자들도 이 영화를 단체관람이라든가 이렇게 (교인들에게) 말씀하기에도 조금 부담이 없지 않았을까….”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나선 바울이 앞으로의 상영 일정 동안에도 새로운 흥행 기록을 써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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