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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CBS창작가곡제, "작년보다 훨씬 수준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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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에 홍성지 작곡의 <해돋는 섬 독도>

GG

 

제 2회 CBS 대한민국 창작가곡제가 11일 저녁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천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가곡 애호가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예선에서 50여개팀과 겨뤄 본선에 오른 13개 팀은 주옥같은 노랫말과 아름다운 선율, 청아한 목소리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 연주에 맞춰 수준높은 기량을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갈채와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영예의 대상은 홍성지(이화여대 작곡과 박사과정) 작곡의 <해돋는 섬="" 독도="">가 차지했으며, 테너 류승각(한국종합예술학교 졸업), 소프라노 최정원(경희대 성악과 대학원 재학중)의 노래로 웅장하게 울려퍼졌다.홍성지씨는 "독도 영유권 문제로 어수선한 요즘, 천만년 흘러도 우리 땅으로 길이 남을 독도를 생각하며 시의 내용과 메세지를 중점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 노래의 가사는 사학자 신용하씨가 지은 것이다. 홍씨는 수상소감에서 "국제법 전공교수로 독도연구에 열성을 보였던 작고한 시아버지에게 이 노래를 바친다"고 감회를 밝혔다. 최정원씨는 "대상 수상을 예감했다"고 당당하게 말해 관객들 사이에 탄성이 터져나왔고, 류승지씨는 "<독도는 우리땅=""> 이후 독도를 상징하는 노래가 없는 만큼,<해돋는 섬="" 독도="">가 국민들에게 많이 불리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상 수상팀에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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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은 최대명 작곡의 <광야> (바리톤 이병철,작시 이육사)가 수상했으며, 이 팀은 유엔젤 특별상(가창상)까지 받아 2관왕을 누렸다. 은상은 박은혜 작곡의 <애향>(테너 윤일석,작시 김순안), 동상은 노주원 작곡의 <자귀나무>(테너 양광진,작시 박용진), 현경화 작곡의 <물레>(소프라노 한정화, 작시 김억)가 차지했다. 이들 수상팀에도 100만원-3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졌다.

<그리운 금강산=""> 작곡으로 유명한 심사위원장 최영섭(79세)씨는 "이번 입상작들은 작년보다 훨씬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평가다"며 "대상에서 동상까지 약간이 차이가 있었지만 점수차가 극히 작았고, 모두가 좋았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가곡의 발전을 위해 어려운 행사를 주최한 CBS에 작곡가,시인,성악인,애호가를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져 무대를 한층 흥겹게 했다. 1회 CBS창작가곡제 대상 수상작인 <떨이>가 바리톤 양진원의 노래로 구수한 서정성을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CBS 이정식 사장의 <그리운 금강산="">, 유엔젤 보이스의 <초혼>,<진달래> 합창에 이어 소프라노 김은경의 <가고파>,<고향의 노래="">가 울려 퍼지면서 객석의 열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관객들도 모처럼 가곡의 향연에 기쁨을 드러냈다. 차계자(70세)씨는 "요즘 학생들이나 제 손녀나 학교에서 가곡을 가르치지 않아 잘 모르는 현실에서 CBS가곡제는 의미가 있다. 특히 대상을 받은 <해돋는 섬="" 독도="">는 독도에 대한 사랑을 심어주니까 좋다"고 말했다. 조경준(50세)씨 역시 "생전 가곡을 접하지 못하는데, 이런 기회를 갖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앞으로 가곡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1회 CBS 창작가곡제 대상 수상작 <떨이>의 작곡가 최현석씨는 "CBS 창작가곡제가 대학생 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 다양한 가곡을 소화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더 좋은 작품을 찾아낼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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