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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BTS 출연 취소는 자충수…日 많이 쫄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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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일본 음악 방송 취소에 비판적인 입장 밝혀
"구석에 몰리니 생트집만 잡는 일본 언론"
"전 세계 젊은 팬들에게 일본=전범국임을 각인시켜"

가수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의 방탄소년단 출연 취소를 비판했다.

서경덕 교수는 10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 출연 취소를 보도한 외신 보도 사진을 게시했다.

서 교수는 "방탄소년단 지민이 몇 년 전에 입은 광복절 티셔츠를 두고 연일 일본에서 난리라고 한다. 일본이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막고, 극우 매체에서 이런 상황을 보도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주 관함식 욱일기 논란과 대법원에서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언급하며 "그야말로 구석에 몰리다 보니 일본 언론들이 생트집만 잡고 있다. CNN·BBC 등 세계적인 언론에 이번 상황이 다 보도되면서 오히려 전 세계의 젊은 팬들에게 '일본은 전범국'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됐다"라고 이번 사건이 일본에 어떻게 역효과로 작용했는지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일본이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영향력에 큰 두려움을 느꼈기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을 대하는 일본을 보며, '많이 쫄았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든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9일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할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출연 보류를 통보 받았다. '뮤직스테이션' 측은 방탄소년단 지민이 과거 착용했은 광복절 기념 티셔츠 디자인에 원자폭탄 투하 사진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연기했다.

다음은 서 교수의 글 전문.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몇 년 전에 입은 광복절 티셔츠를 두고 연일 일본에서 난리라고 합니다.

일단 일본이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막고, 극우 매체에서 이런 상황을 보도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 봅니다.

CNN, BBC 등 세계적인 언론에 이번 상황이 다 보도되면서, 오히려 전 세계의 젊은 팬들에게 '일본은 전범국'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됐으니까요.

아무튼 최근에 제주 관함식 때 욱일기를 못 달게 하여 제주에 못 왔지요, 특히 이 근래 한국 대법원에서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이 났지요, 그야말로 구석에 몰리다 보니 일본 언론들이 '생트집'만 잡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방탄소년단의 말 한마디가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다가, 특히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영향력에 큰 두려움을 느꼈기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어쨌든 요즘 일본 정부와 언론은 그야말로 매우 다급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늘 감추려고만 했던 역사적 진실이 하나하나 드러나기 시작하니까요.

아무튼 이번 방탄소년단을 대하는 일본을 보며, "많이 쫄았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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