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자료사진)
일본에서 제조한 BCG 도장형(경피용) 결핵 백신의 첨부용액(생리식염수액)에서 기준을 초과한 비소가 검출돼 보건당국이 해당 제품을 회수하자 '국가가 아이에게 독약을 줬다'는 등 부모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인체에 영향을 미칠 만한 양이 아니라며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일본BCG제조'사가 만들고 한국백신상사에서 수입·유통한 경피용건조BCG 백신(제조번호 KHK147, KHK148, KHK149)를 회수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후생성이 비소가 검출된 해당 제품의 출하를 정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문제가 된 제품은 백신과 용액, 접종용 침으로 구성돼 있는데, 용액에서 0.039㎍(0.26ppm)의 비소가 검출됐다.
이는 체중 5kg의 아이를 기준으로 1일 허용 기준치인 1.5㎍의 1/38 수준이다.
일본 후생성은 BCG 백신이 기준치인 0.1ppm을 초과했지만 평생 1회 접종이기 때문에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으로 제품을 회수하지는 않았다.
식약처는 국내 BCG 백신 대체품이 있는 점을 고려해 해당 제품의 회수조치를 결정했다.
BCG 백신은 피내용과 경피용 두 종류가 있다, 피내용은 피부에 15도 각도로 주삿바늘을 넣어 백신을 주입하는 방법이고, 경피용은 피부에 주사액을 바른 후 9개 바늘을 가진 주사 도구를 이용해 두 번에 걸쳐 눌러 접종하는 방법이다.
국가결핵예방접종용 백신인 피내용 BCG 백신은 내년 상반기까지 40만명 이상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 남아있지만 대체품인 피내용 BCG 백신은 공급 중이라는 상황을 고려해 해당 제품을 우선 회수하기로 했다는게 식약처의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리식염수의 원료가 염화나트륨이기 때문에 불순물로 비소가 존재할 수 있다"며 "다만 생리식염수의 비소량이 기준치를 초과했기 때문에 회수를 결정했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분말형태의 백신을 녹이는데 쓰이는 생리식염수의 양은 1.5㎖로,피부에 바르고 도장을 찍 듯 침으로 밀어넣는 접종방식을 쓰기 때문에 투여량이 실제보다 적어 부모님들이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