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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SK답게 우승 확률 86.7%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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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 홈런+선발 ERA 1위 맹위

'이건 안 봐도 넘어갔다' SK 제이미 로맥이 7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회 3점 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인천=SK)

 

프로야구 SK가 6년 만의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을 위한 86.7%의 확률을 선점했다. 가장 SK답게 승리하며 3차전을 잡았다.

SK는 7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과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7 대 2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시작된 3연전의 첫 경기를 이기며 7전4승제 시리즈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갔다.

역대 KS에서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3차전 승리팀은 역대 15번 중 13번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확률로 따지면 86.7%다.

SK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정규리그 홈런 1위(233개)와 선발진 평균자책점(ERA) 1위(4.67)의 강점이 극대화됐다.

먼저 4번 타자 제이미 로맥이 대형 홈런으로 확실한 기선 제압을 이뤘다. 1회 1사 1, 2루에서 두산 선발 이용찬의 바깥쪽 높은 시속 144km 속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올해 홈런 2위(43개)의 파워를 비거리 130m 아치로 입증했다.

홈런의 상승세는 2회도 이어졌다. 김성현이 안타 뒤 도루에 실패했으나 강승호의 볼넷과 김강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한동민의 2루 내야 안타로 4 대 0까지 달아났다.

'내년에는 메이저리그로' SK 우완 선발 메릴 켈리가 7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인천=SK)

 

그러자 선발 메릴 켈리도 에이스다운 역투로 화답했다. 켈리는 7회까지 5탈삼진 4피안타 2볼넷 2실점 쾌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투구수 104개로 경제적인 피칭까지 선보였다. 실점도 수비 실책에 의해 비롯돼 자책점은 0개였다.

5, 6회가 위기였다. 켈리는 선두 타자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재호의 적시타, 2사 2루에서 오재원의 적시타로 2점을 내줬다.

6회도 실책에 의해 위기가 왔다. 1사에서 박건우의 평범한 타구를 2루수 강승호가 흘렸고, 켈리는 이후 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켈리는 오재일의 땅볼을 직접 잡아 홈으로 송구해 실점을 막은 뒤 김재호를 외야 뜬공을 잡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자 8회 로맥도 다시 홈런으로 화답했다. 선두 타자로 나온 로맥은 두산 필승조 박치국의 초구 시속 137km 가운데 속구를 통타, 역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솔로포를 만들었다. 5 대 2로 달아나는 쐐기포였다.

기세가 오른 SK는 포수 이재원까지 두산 필승조 김승회로부터 2점 홈런을 날려 두산을 그로기 상태로 몰았다. 경기 MVP는 로맥이 받았다.

두산은 경기 전 훈련을 하던 올해 홈런, 타점왕 김재환이 오른 옆구리 통증으로 갑자기 빠진 4번 타자 공백을 이기지 못했다. 두 팀은 8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펼친다. 비 예보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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