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신록 ‘역도 형제' 전국 체육대회 전남 체육회 MVP (사진=전남도 체육회 제공)
고흥고등학교 신비·신록 '헤라클레스 역도 형제'와 '악바리 땅콩' 김태정(전남과학대학)이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라남도선수단의 남·여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형제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것은 전라남도체육회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전남기술과학고등학교 여자 펜싱팀과 여수시청 남자 요트팀은 학교와 직장팀을 대표하는 최우수팀상으로 각각 뽑혔다.
전라남도체육회는 6일 제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하여 신비·신록 형제를 남자 최우수선수로, 김태정을 여자 최우수선수로, 전남기술과학고등학교 여자 펜싱팀(사브르)을 학교팀 최우수팀으로, 여수시청 요트팀을 직장팀 최우수팀으로 각각 선정했다.
남자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신비·신록 '역도 형제'는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신비는 2016년 97존국 체육대회 MVP에 이어 2번째 영광이다.
신록은 56kg급서 1년생에도 3관왕을 거뜬히 들어 올렸다.
신비도 뒤이어 69kg급서 3관왕으로 '형의 자존심'을 지켜냄과 동시에 동생의 선전에 화답했다.
이들 형제의 그동안의 기록을 보면 그저 '신비'스럽다.
김태정은 볼링 여대부에서 금메달 2개(마스터즈·3인조 전)와 은메달 1개(2인조전)를 획득하며 혼자서 무려 224점을 따냈다.
팀 동료인 양다솜(2년)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태정은 150cm의 작은 신장에 따른 '땅콩, 악바리, 싸움닭' 애칭과 함께 정확한 스트로크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전남기술과학고등학교 여자 펜싱팀은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정미(3년)를 중심으로 단체전 2연패까지,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374점을 전남에 안겼다.
단체전 금메달, 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같은 학교 남자 배드민턴팀(574점 획득)과 치열한 학교팀 최우수팀상 경쟁을 펼쳤으나, 막판에 웃었다.
여수시청 요트팀은 김동욱-채봉진이 국제 49er에서 금메달을, 최성철-김대영이 국제 470급에서 동메달을 각각 따낸 데 힘입어 이번 대회에서 무려 907점을 득점했다.
이들 수상자는 7일 오후 2시부터 전남체육회관 1층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전라남도선수단 해단식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