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선출된 예장통합총회 서울동남노회 노회장 김수원 목사가 노회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쌓여있는 노회 현안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이달 안에 반드시 임시노회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수원 목사는 서신에서 지교회의 헌의안과 청원안을 빠른 시일 안에 처리해 회원교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명성교회의 헌의안에 대해서는 처리를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명성교회는 김하나 목사를 당회장으로 해, 기존 부목사 30여 명의 연임과 부목사 신규 청빙, 50명의 장로 선택 허락 등을 75회 노회에 청원한 상태다.
김수원 목사는 “103회 총회결의에 근거해 총회 재심판결이 나올 때까지 명성교회 헌의안을 잠정 유보하며, 판결 이후 필요할 경우 총회와 협력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경과 교회법에 근거한 공정한 운영과 업무처리, 노회법질서 회복을 위한 노력, 위법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처 등도 약속했다.
김수원 목사는 “지금은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떠나 노회 안정과 정상화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노회원들의 협력을 부탁했다.
한편 서울동남노회 임원들은 예장통합 총회장과 공식 면담을 갖고, 총회의 협조를 구했다.
김수원 노회장 등 임원들은 지난 1일 림형석 총회장을 만나 지난 30일에 열린 제75회 서울동남노회 진행 경과와 임원선출 과정 등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림형석 총회장은 김수원 목사에게 노회를 바르게 이끌어줄 것과 명성교회 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하고, 임원회는 지난 103회기 결의를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림형석 총회장 등 통합총회 임원들은 동남노회 임원들과의 면담 직전 헌법위원회와 재판국, 정치부, 감사위원회 등 법리부서 임원들과 모임을 갖고, 103회기 총회 결의를 반영해 서로 상충되는 결과를 내놓지 않도록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