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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제외' 이승우, 이청용을 보고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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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보다 소속팀에서의 입지가 중요한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빠르게 적응을 마친 이청용은 지난 5월 온두라스전 이후 약 6개월 만에,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됐다.(사진=대한축구협회)

 

이청용(보훔)처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도 소속팀에서의 확실한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5일 호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할 11월 원정 A매치 명단에서 이승우를 제외했다. 지난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꾸준하게 형들과 훈련할 기회를 얻었던 이승우지만 벤투 감독은 호주 원정에 이승우의 동행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승우보다 뛰어난 선수가 같은 포지션에 있다는 것. 이는 자신이 부임한 후
좀처럼 경기에 투입되지 않는 이승우에 대한 벤투 감독의 일관된 목소리였다.

실제로 이승우는 현재 대표팀에서도, 그리고 어쩌면 더 중요한 소속팀에서도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다. 유스 시절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다는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도 주목하는 재능이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이후 성장이 정체됐다.

이후 이탈리아로 활동 무대를 옮겨 재기에 나섰지만 새로운 무대에서도 여전히 치열한 생존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소속팀 베로나의 2부리그 강등에도 여전히 주전 경쟁은 힘겹기만 한 상황이다.

벤투 감독은 계속된 소집에도 출전 기회를 줄 수 없는 상황에서 이승우를 이탈리아에서 호주까지 부르는 결정을 주저했다. 대신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무게를 뒀다. 소속팀에서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얻고 대표팀으로 당당히 돌아오라는 주문이다.

이승우에게 좋은 롤모델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11월 호주 원정 A매치에서 대표팀에 복귀하는 이청용이 이승우에게는 좋은 예시다.

11월 호주 원정 A매치 명단에서 이승우를 제외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의 주전 경쟁을 먼저 뚫고 오라는 분명한 주문을 남겼다.(사진=대한축구협회)

 

이청용은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열린 지난 5월 온두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끝으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는 이청용은 불과 6개월 만에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5월은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한 채 전임 신태용 감독의 신뢰 덕에 월드컵 출전을 기대했다. 다만 평가전 도중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소집은 당당히 기량을 인정받은 뒤 합류하는 대표팀이다. 이청용은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뒤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 나섰고, 결국 오랫동안 활약했던 잉글랜드를 떠나 보훔 유니폼을 입었다. 비록 이청용이 원하는 최고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그를 오랫동안 지켜봤던 만큼 재기할 가능성은 높게 평가됐다.

등 번호 11번이 적힌 새 유니폼을 입은 이청용은 빠르게 새 팀, 새 리그에 적응했다. 그리고는 지난달 30일 얀 레겐스부르크와 11라운드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선보이며 자신을 향한 감독의 신뢰에 부응했다. 뒤이어 그로이터 퓌르트와 12라운드에서도 도움을 추가했다.

벤투 감독이 11월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둔 시점이었다는 점, 그리고 내년 1월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예선까지 손흥민(토트넘)의 대표팀 차출이 불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상의 대체 자원이 될 수 있는 분명한 활약이었다.

예상대로 벤투 감독은 이청용을 대표팀에 소집했다. 벤투 감독은 “언젠가는 충분히 도움이 될 선수라 생각했고,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해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아직 어리고 기회는 많이 남았다. 무엇보다 이승우는 대표팀보다 소속팀에서의 입지가 중요한 2018~2019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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