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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한라산 갈수 있을까…文 대통령 "헬기장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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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현충원에 가서 헌화하고, 천안함 사과' 국회연설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현실화되면 일정 두고 여야 정쟁화 가능성도…文"국회가 답방 환영 합의문 내주길"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마지막날인 9월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백두산 장군봉에 올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에서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놓고도 설왕설래가 있었다.

김 위원장이 서울을 오게 된다면 전시를 빼고는 역사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어서 그의 남한 일정 자체가 또다른 핵심이슈가 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이 방북해 백두산을 밟았듯이 김 의원장의 한라산을 방문하는 일정을 고민하고 있다. 일부 야당에서도 김 위원장의 국회 연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상황이다.

이때문에 자유한국당도 답장을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국회 연설에 대한 여러가지 전제조건을 달았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진다면 한라산을 모시고 갈 수도 있지만, 동작동 현충원에 헌화하고 천안함 유족들에게 사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요구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회 연설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나설 문제가 아니다. 국회 차원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고 한다.

서울 답방 일정에 관심이 쏠리는 만큼 여야 간의 일정을 두고 정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이런 이유로 문 대통령은 이날도 '국회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합의문을 발표해 주면 고맙겠다'고 여야 원내대표에게 요청했다.

서울 방문으로 여야간에 지나친 정치적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미리 차단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요한 이벤트가 될수 있는 한라산 방문은 문 대통령이 직접 김 위원장에게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야정협의체에서 이와 관련한 걱정꺼리를 자연스럽게 던졌다.

"'자신이 천지까지 갔다왔으니, 김 위원장을 한라산에 데리고 가겠다고 했지만 한라산에 헬기장이 없어서 걱정이다."

농담식으로 말했지만 헬기장을 새로 설치하려면 환경훼손 논란도 있을 수 있어 이도저도 못하는 심정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 헬기장 문제에 대해 국민 여론이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김 위원장은 답방 일정도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연기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그 전에 하는 게 좋을지 북미회담이 열린 다음에 하는 게 좋을지에 관해 서로 여러가지로 의견 조율 중"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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